사회 사건·사고

부대밖서 총상입고 숨진 공군중사..차량 내부엔 70여발 실탄 있었다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6 08:38

수정 2022.08.16 13:21

지난 9일 강원도 평창군에서 공군 중사 한 명이 주차된 승용차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 당시 현장. SBS 보도 화면 캡처
지난 9일 강원도 평창군에서 공군 중사 한 명이 주차된 승용차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 당시 현장. SBS 보도 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공군 중사의 차안에서 소총 실탄이 발견되었다.

지난 9일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부대 밖 승용차 안에서 공군 방공관제사령부 소속 군사경찰 A중사가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SBS 보도에 따르면 A중사의 차량 안에서는 K2 소총용 실탄 15발, 부대 내 개인 물품함에서는 같은 종류의 실탄 60여발이 함께 발견되었다.

이는 유사시 개인 완전무장 수준의 실탄 양이다. A중사가 이 많은 실탄을 어디서 구했는지, 또 어떻게 부대를 이탈했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군 수사기관 관계자는 “A중사가 왜, 그리고 어떻게 실탄 70여발을 가지고 있었는지 추적하고 있다”고 매체에 전했다.


A중사는 사망사건 발생 9일 전 20비행단에서 방공관제사령부로 전입했다. 따라서 군 수사기관은 A중사가 어느 부대에서 실탄을 습득하였고, 실탄을 분실한 부대에는 어떤 조치가 취해졌는지 밝히기 위해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A중사가 실탄을 가지고 부대를 이탈한 사실을 방공관제사령부가 알게 된 시기 역시 주요한 쟁점이다.
부대 동료는 사건 당일 경찰에 단순 실종 신고만 했다고 전해지는데, A중사가 실탄으로 무장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부대가 알지 못했다면 총기와 실탄 관리의 총체적 부실이기 때문이다.

앞서 A중사는 지난 9일 평창군 대관령면 한 공터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군과 경찰은 A중사 머리에 난 총상과 차 지붕 쪽 탄흔 궤적이 일치한 점 등을 고려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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