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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료 6150건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KT ICT 연대기 담아
KT 통신 정통성 강조
향후 디지코 기반 ICT 역량 다각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KT ICT 연대기 담아
KT 통신 정통성 강조
향후 디지코 기반 ICT 역량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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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통신사료를 외부에 공개한 건 처음이다. 옛날 유선전화, 케이블, 전신시설, 측정기 등 현재 KT ICT 기반을 구축한 역사 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KT 원주연수원 내 통신사료관에는 1885년 한성전보총국 개국 이후 통신 기술 발전 연대기를 담은 단말, 통신 장비 등이 즐비했다. 다이얼식 전화기 등은 2000년대 초반 가정집을 연상케 하기도 했다.
통신사료관에 배치된 사료는 총 6150건에 달한다. △시설장치(케이블, 무선통신, 선로, 시설운용, 전신, 전화단말 등) 1181건 △경영 인쇄물(법령, 보고서, 사업도면 등) 1333건 △사업 인쇄물(전화번호부, 사용설명서 등) 447건 △역사 인쇄물(정기간행물, 행사간행물, 통신발달사 등) 1760건 △역사 시청각 자료 246건 △기념품(사진첩, 우표, 엽서 등) 1183건 등으로 구성됐다. 벽괘형 공전식 전화기(1955년) 등 등록문화재 8점도 배치됐다.
이날 가장 눈에 띄는 건 전화기, 교환기, 인쇄기 등이었다. 한국 과거사를 다룬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비들었다. 영화에서 볼 때와 달리 어느 시기에 어떤 이유에서 어떤 방식으로 한국에 들어오고, 상용화됐는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초기 전화기는 송·수신기가 분리된 형태로 송신기에 붙은 핸들을 돌려 신호를 교환기에 보내곤 했다. 이후 송·수신기가 일체형으로 합쳐진다. 그 이후인 자석식·공전식 전화기, 다이얼식 전화기 등도 한국 과거사를 간접적으로 연상케 했다.
교환기 중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교환설비 'TDX-1'다. 1986년 상용 개통된 TDX-1은 외국에 의존해 오던 교환설비를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 제작 생산해 구축함으로써 당시 전화적체를 해소하고, 전국 전화보급의 큰 역할을 했다.
이인학 정보통신연구소장은 "KT가 원주에 보관하고 있는 통신사료들은 한국 정보통신 흐름에 따른 시대상과 국민의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아주 높다"며 "KT가 한국 통신 역사의 본가인 만큼 앞으로도 미래 ICT 역사에서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KT는 이날 재차 한국 통신사로서의 정통성을 강조했다. 137년 전 한국전보총국 개국부터 기업으로서의 출발점인 한국전기통신공사 출범(1981년), KT 민영화(2001년) 등 절차를 거치며 △유선전화 △무선통신 △초고속인터넷 △위성 기술 △광케이블 기반 IPTV △3G·LTE·5G 등 ICT 역량을 축적해 왔다는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향후 지난 3년 간 추진한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ICT 기술 고도화에 앞장 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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