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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성실근면"... 갓생 사는 MZ들의 슈퍼앱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6 16:26

수정 2022.08.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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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성실근면"... 갓생 사는 MZ들의 슈퍼앱
[파이낸셜뉴스] MZ세대(20~30대 밀레니얼과 Z세대 총칭)들이 슈퍼앱을 통해 ‘갓생’을 이어가고 있다.

갓생은 MZ세대 최상급 표현인 갓(God, 신)과 인생을 합친 단어다. 이들은 성실하고 부지런한 삶을 일컫는 갓생을 위한 수단으로 소셜미디어(SNS)를 비롯해 각종 애플리케이션(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 밴드로 '기록과 공유의 삶'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Z세대는 갓생에 초점을 ‘기록 및 공유’에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유튜브와 틱톡 등 영상 플랫폼은 물론 블로그와 같은 SNS도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네이버 커뮤니티 플랫폼 ‘밴드(BAND)’는 전체 사용자 중 10~20대 비중이 26%다.
특히 ‘미션 밴드’가 갓생을 추구하는 MZ세대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인 간 모임’과 ‘관심사 기반 모임’ 중심으로 운영된 밴드 기능을 확장, 2019년부터 ‘목표 달성’을 위한 미션 밴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미션 밴드에 참여하는 이용자 3명 중 1명은 10~20대이고, 약 2000만 건에 달하는 누적 미션 인증글 중 10~20대 이용자가 남긴 게시글이 31%를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는 앞으로 미션 밴드와 ‘소모임 밴드’ 등을 중심으로 밴드 내 커뮤니티를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밴드 홈에 미션 탭과 소모임 탭을 추가해 사용자들이 미션 밴드와 소모임 밴드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네이버 밴드 이용자 4명 중 1명은 10~20대다. '갓생' 열풍을 타고 '미션 밴드' 중심으로 MZ세대 사용성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네이버밴드 10주년 이미지. 네이버 제공
서비스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네이버 밴드 이용자 4명 중 1명은 10~20대다. '갓생' 열풍을 타고 '미션 밴드' 중심으로 MZ세대 사용성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네이버밴드 10주년 이미지. 네이버 제공
"독서도 갓생" 밀리의서재 마케팅

MZ세대 갓생을 겨냥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독서를 통해 ‘갓생살기’를 실현할 수 있도록 각종 자격증과 취업 관련 서적을 한 데 모은 기획전을 하고 있다. 토익, 토플 같은 어학은 물론 공무원 시험과 전문 기능사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자기계발 도서를 마련한 것. 또 영어를 비롯 중국어, 일본어 등 각종 어학 자격증에 도전해 스펙을 쌓거나 공인중개사, 제과제빵 기능사, 웹디자인 기능사 등 평소 관심 있었던 분야에 도전하기 좋은 자격증 관련 도서들을 한데 모았다.

"커리어도 갓생" 커리어 SNS

MZ세대 직장인들이 본업과 함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도 생겨났다.

커리어 테크 스타트업 퍼블리가 운영하는 ‘커리어리’는 IT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20~30대 직장인에게 특화된 커리어 SNS다.
커리어리는 현재 ‘사이드 프로젝트 라운지’ 서비스를 베타 론칭, 사이드 프로젝트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60여 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운영 중이며, 이용자들은 원하는 프로젝트 및 팀원 탐색을 위해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충분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퍼블리 측은 “커리어리가 선보이는 사이드 프로젝트 라운지 가장 큰 장점은 재직중인 회사와 직무 등이 공개된 ‘커리어리 프로필’을 바탕으로 동료를 구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각 프로젝트들마다 최적화된 실무자를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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