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빌게이츠 만난 尹대통령, 글로벌 보건 협력 제안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7 06:44

수정 2022.08.17 06:44

외교부 복지부-게이츠 재단 MOU 체결
세계 보건회복력 강화, 건강 불평등 해소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08.16. yes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08.16. yes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 이사장을 만나 백신 개발 등 글로벌 보건분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내실있는 협력관계를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게이츠 이사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수준 높은 바이오헬스 기술을 계속 구축하면서 세계 시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게이츠 이사장과 내실 있는 협력관계를 갖고 싶다"고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게이츠 이사장도 "대통령께서 바이오 분야 혁신에 대해 방점을 두고 계신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호응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6월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이 백신 개발에 도움을 준 게이츠 이사장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개발된 백신이 개발도상국의 감염병 예방에 크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게이츠 이사장은 "세계백신연합을 통한 활동에서 에이즈, 말라리아, 결핵과 싸우기 위한 글로벌 펀드를 통해 저희가 많은 역할을 해왔는데 한국은 이 과정에서 아주 훌륭한 파트너"라며 "그 결과 한국이 백신을 또 개발할 수 있었고, 단순히 코로나 뿐 아니라 여러 다른 질병에 대한 보다 나은 백신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실마리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 연설하는 빌 게이츠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8.16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끝)
국회 연설하는 빌 게이츠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8.16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끝)

접견에 앞서 우리 외교부·보건복지부와 게이츠 재단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양측은 보건의료 분야의 연구개발 협력 및 글로벌 펀드, 전염병예방백신연합(CEPI) 등 보건기구와의 협력을 확대해 세계의 보건 회복력 강화 및 건강 불평등 해소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와 게이츠 재단간 MOU 체결과 관련, "한국 정부 또한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보편적 가치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전 세계 모든 시민이 감염병과 질병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인류 공영 가치를 높이는 일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를 찾은 게이츠 이사장은 팬데믹 종식과 재발 방지, 글로벌 보건상태 재건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전 세계 2500만명의 아이들이 기본적인 예방접종을 받지 못하고, 결핵치료율도 16% 줄어드는 상황에서 글로벌 보건 파트너들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최소화했음을 언급한 게이츠 이사장은 "글로벌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이 시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게이츠 이사장 연설을 계기로 국회 차원의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형동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야당의 협조를 바탕으로 국제 보건분야에서 한국이 책임있는 역할을 지속해서 수행할 수 있도록 입법과 정책 분야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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