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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美 '약물전달체' 기업 센다에 투자..핵심기술 육성 나서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7 09:19

수정 2022.08.17 10:19

삼성물산-삼바가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
센다 1500만달러 투자, 바이오 핵심 기술 육성
삼성, 향후 유망 기술 발굴 및 국내외 투자 지속
센다바이오사이언스 연구실에서 회사 관계자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센다바이오사이언스 연구실에서 회사 관계자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이 천연 나노 입자 기반의 ‘약물 전달체’ 기술을 보유한 미국 바이오테크인 ‘센다 바이오사이언스’에 1500만달러를 투자해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핵심 기술을 육성한다.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SVIC 54호 신기술투자조합)’는 17일 센다에 1500만달러(한화 약 19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약물 전달체는 원하는 신체 부위, 조직, 세포 등에 약물을 전달하거나 혹은 적절한 시간에 약물을 방출할 수 있도록 하는 전달 매체를 말한다.

센다는 모더나를 창업한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이 4개 연구개발 기업을 합병한 기업으로 지난 2000년 설립됐다.


현재 센다는 동식물 및 박테리아에서 찾은 수 백만 개의 나노 입자 빅데이터에 인공지능(AI), 기계학습(AI/ML) 기술을 적용해 최적화된 약물 전달체를 만드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이를 기반으로 기능이 개선된 신규 mRNA 백신 및 치료제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센다의 나노입자 개발 기술은 특정 세포와 조직으로 효율적인 약물 전달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핵산·유전자 편집·단백질·펩타이드 등에 적용 가능해 자가면역질환, 대사성 질환 및 암 치료에 다양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향후 센다의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다양한 분야로 협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핵심 기술 육성'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로 유망 기술 발굴과 국내외 혁신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7월 15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앞서 3월 미국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 ‘재규어진테라피’에 첫 투자를 진행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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