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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권익위원장, "죽음같은 공포…탈모·구안와사까지"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7 10:08

수정 2022.08.17 10:52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뉴스1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17일 "공포로 인한 극도의 긴장과 스트레스로 체중감소, 탈모, 구안와사 등 건강까지 나빠져 업무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협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공화국 정권의 사퇴협박을 견뎌내는 것은 죽음과도 같은 살떨리는 공포와 두려움, 이로 인한 무기력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위원장은 "임기가 정해진 부위원장들께서도 감사원 감사를 받으며 비슷한 상황으로 강한 심리적 압박을 받고 계신다"며 "감사원 감사로 인해 혹여 직원들이 입을지도 모를 불이익 우려 때문에 사표를 내야하나 고민하는 부위원장님도 계신다"고 전했다.

전 위원장은 "가장 약한 고리인 직원 괴롭히기를 통해 사퇴압박을 하는 감사원의 태도가 너무나 분노스럽다"면서 "부위원장님들과 저는 직원들을 보호하겠다는 마음은 한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 한명이라도 사표제출시는 블랙리스트 대법원 유죄확정 판결에 의해 법리적으로 불법적 감사지시 및 공모자들은 직권남용이 성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전현희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일부 [사진=페이스북] /사진=fnDB
전현희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일부 [사진=페이스북] /사진=fnDB

전 위원장은 "권력실세가 총동원된 정권 차원의 총공세적 사퇴겁박으로 한 개인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무서운 극도의 긴장감과 두려움 공포로 인해 건강까지 나빠져 업무수행도 제대로 하기 어렵다"고 고백했다.

전 위원장은 "감사원은 사실관계가 확정되지도 않은 내용을 마치 기정사실처럼 피감사실들을 누설하며 참기 어려운 수치심을 야기하는 공개적 망신을 주고, 감사사유로 묵과할수 없는일이 있다며 권익위원장이 마치 엄청난 비리가 있다는듯이 겁박하여 공포심을 유발했다"며 "법령상 제출의무없는 감사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강압적 불법감사를 하는 한편 감사시 피조사자인 권익위 직원으로부터 설령 원하는 답변이 나오지 않더라도 있는 그대로 공정하게 조사하고 적법절차를 준수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감사원 의도에 맞는 답변을 할때까지 반나절 이상 붙잡아두고 똑같은 취지의 질문을 특조국 감사관들이 번갈아가며 반복적으로 질의하여 원하는 답변을 종용했다"고 전했다.

전 위원장은 "감사원은 이미 정해진 각본대로 위원장을 잡 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는 공포심을 유발한다"며 "권력 핵심실세들의 정권 차원의 총공세적 사퇴협박과 감사원의 계속되는 겁박감사와 그로 인한 형사고발, 직원들에 대한 불이익 우려 등으로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밤잠을 이루지 못 할 정도로 두려움과 극심한 공포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때론 너무 무서워 혼자서 숨죽이며 울음을 터뜨린다"고 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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