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문영근 제주동부경찰서장(54·총경)이 17일 "주민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면서 좋은 경찰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이날 오전 제주동부경찰서 청명재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연 문 서장은 역점 추진 과제로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엄정 대응 △주취폭력 사범 엄정 대응 △중산간 지역 출동시간 단축 △마약류 관련 범죄 엄단 등을 꼽았다.
다음은 문 서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 소감은.
▶동료들과 함께 오직 주민 안전만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면서 주민들의 치안 기대 수준에 꼭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먼저 드린다. 경찰에 대한 불신이 깊게 깔려 있는 것도 인정한다. 동부서는 국민에게 부여받은 권한을 법령 취지와 이를 해석한 법원 판결에 따라 활동하는 등 자의적으로 남용하는 사례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역점 추진 과제는.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아동, 여성, 장애인, 노인, 외국인 등이 부당하게 대우받지 않도록 약자 대상 범행을 최우선으로 둬서 엄정 조치해 나가겠다. 엄정 조치라는 것이 꼭 처벌만이 아니라 피해자 보호와 사후 치유까지 가는 것을 의미한다.
또 현장 경찰력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인접 경찰서인 서부서, 서귀포서와 긴밀하게 소통하겠다. 또 자치경찰위원회와도 협조하고, 필요하다면 지휘를 받아가면서 잘 따르겠다. 특히 자치경찰단과는 한몸이 돼 이끌어나가도록 하겠다.
- 주취폭력 재범을 줄이기 위한 복안은.
▶동부서에서 주폭 전담팀을 운영하면서 주취범죄가 상당 수 줄었다. 앞으로도 관용보다는 재발 방지 차원의 엄정 조치를 하겠다. 단순 주취폭력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공무집행방해, 강력범죄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방지 차원에서라도 엄정 대응이 필요하다.
- 동부 중산간 지역 출동시간 단축 방안은.
▶지역적인 문제가 있고, 중산간 지역에 관서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중산간 24시간 안심순찰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안심순찰 경찰관과 해안가 위주로 배치돼 있는 지구대.파출소 경찰관이 한몸이 돼야 한다.
앞으로 중산간 쪽에 경찰력이 거점 근무할 수 있는 장소를 추가 확보할 수 있을지 방안을 찾아보겠다. 그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자치경찰단, 자치경찰위, 경찰청 기동대 등과 협조하겠다. 또 마을 주민들과 자율방범대 조직과도 협조해 중산간 주민들의 치안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대책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마약류 범죄와 관련해 추진할 대책은.
▶제주청 마약수사대가 운영되고 있고, 서 형사과도 협조하지만 마약 범죄는 관내 첩보 입수와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얼마 전 제주 하천에 버려진 비닐봉지 속 주사기가 단서가 돼 마약사범을 검거한 경우가 있지만 그런 우연한 경우보다 첩보 입수가 중요하다. 이 부분을 형사과에서 주력하고, 관련 지구대와 파출소에도 당부하겠다.
- 마지막으로 제주도민께 한마디.
▶일반 시민들에게 경찰 기관의 문턱이 아직도 높다고 생각한다. 주민 보호를 본질로 보고 업무를 수행할 것이고, 경찰 내부 기관은 물론 도청·교육청·시청 등 행정기관들과 협업 공조 수준을 높여 지역 내 안전 문제를 논의해나가겠다.
한편 제주 출신인 문 서장은 경찰대학 8기로 경찰에 입문해 울산동부경찰서장, 제주서부경찰서장, 제주경찰청 외사과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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