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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中 최대 리튬기업 투자… "배터리 소재 안정적 확보"

톈치리튬 지분 8.75% 사들여
북미 이어 1700억 전략적 투자
LG화학, 中 최대 리튬기업 투자… "배터리 소재 안정적 확보"
LG화학이 글로벌 1위 리튬 공급업체인 중국 톈치리튬의 지분 투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LG화학은 앞서 톈치리튬과 리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분투자까지 나서면서 장기적인 전략관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달 홍콩 증시에 상장한 톈치리튬 지분 8.75%(1436만주)를 1700억원에 취득했다. 톈치리튬은 중국 최대 리튬 재료 공급업체이자 세계 최대 리튬 추출업체로 알려져 있다. 2010년 중국 본토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지난달 13일 홍콩거래소에 추가로 상장했다.

LG화학은 지난 6월 톈치리튬과 오는 2023~2026년까지 4년간 수산화리튬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2019년에는 톈치리튬의 자회사인 호주 톈치리튬퀴나나(TLK)와 수산화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G화학의 이번 톈치리튬 지분 인수는 안정적인 리튬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완성차나 배터리, 소재기업이 광물기업과 장기 계약을 체결할 때는 긴밀한 관계 설정을 위해 광물 공급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리튬 가격은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리튬 가격은 464.5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kg당 472.5위안) 보다는 낮지만 연초 대비 200위안이 늘면서 공급망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리튬 공급사와의 장기적 전략관계 구축 및 리튬 수급 안정을 위해 6월 이사회에서 톈치리튬 홍콩 상장 신주 취득을 승인했다"면서 "이 회사가 중국 본토에 이미 상장해 있어서 홍콩 증시 상장 규모가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리튬, 니켈 등 배터리 주요 광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LG화학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98억달러를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광물과 제정련,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셀 생산에 이르는 배터리 토털 프로세스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매장량 세계 1위 국가다.
지난 4월에는 인도네시아 광산회사 안탐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600억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 '라이 사이클' 지분을 확보하고 2023년부터 10년에 걸쳐 니켈 2만t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니켈, 리튬, 코발트 등 배터리 주요 광물에 대한 공급 안정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완성차, 배터리, 소재 업계를 막론하고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 시행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주요 광물 공급망을 안정화하는게 무엇보다 급선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