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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침구 파는 호텔… "집에서 호캉스 즐기세요"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9 05:00

수정 2022.08.19 05:00

호텔업계, 관광객 감소로 수익 다각화
조선호텔에서 판매하는 바로크 베딩. /조선호텔 제공
조선호텔에서 판매하는 바로크 베딩. /조선호텔 제공
[파이낸셜뉴스] 호텔들이 객실에서 사용하는 고급 침구류를 일반인들에게 판매하고 있어 화제다.

코로나 19 여파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침구류를 포함한 인테리어를 중요시하는 대중들이 늘어난 데다, 지난 2년간 관광객 감소로 전반적인 수입이 줄자 수익 다각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지난 2013년부터 자체 침구 브랜드 '해온'을 선보였는데, 2020년부터는 롯데호텔 서울 1층에 '해온 베딩 세트' 판매 매장을 열기도 했다. 이 매장은 롯데호텔에서 실제 사용하는 침구류를 판매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와 워커힐 등도 자사 침구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더 조선호텔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계절과 침대 사양, 고객의 취향에 맞는 약 70종의 베딩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의 프레지덴셜 스위트 객실에 사용되는 캐나다 사계절 구스다운부터 일반 객실의 헝가리 구스다운, 객실 쿠션으로 베개 또는 바디필로우로도 사용 가능한 보르도 필로, 객실 사양보다 업그레이드한 면 80수의 화이트 면 커버 세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침구매장 ‘더 조선호텔’은 15일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오픈했다. 더 조선호텔 신세계 대구점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경기점, 부산 센텀시티점, 광주점에 이은 다섯 번째 매장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집에서도 호캉스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위해 그랜드 워커힐 서울 1층에 굿즈 스토어 ‘스위트홈 바이 워커힐'을 운영하고 있다. ‘스위트홈 바이 워커힐’은 프리미엄 베딩 굿즈(침구류)와 욕실 용품 외에도 워커힐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고품격 브랜드 굿즈를 선보인다.

글래드 호텔은 무더위 속 시원한 꿀잠을 즐길 수 있는 ‘글래드 베딩’을 공식 홈페이지와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글래드 호텔의 베딩 제품은 2018년 글래드 호텔을 경험한 고객들이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어서 만족했다’는 고객 리뷰에서 착안해 글래드 호텔에서 경험한 숙면을 집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선보이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호텔들이 집안을 호텔처럼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소품들을 상품화하고 있다"라며 "수익 다각화는 물론 브랜드 홍보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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