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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형편없어" 세기의 여배우, 95세 나이에 총선 출마 선언

지나 롤로브리지다 (사진출처 = 위키피디아 캡처)
지나 롤로브리지다 (사진출처 = 위키피디아 캡처)

[파이낸셜뉴스]
‘20세기 모나리자’로 불렸던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여배우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95세의 나이에 총선에 출마한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1927년 7월 4일생으로 최근 95번째 생일을 맞은 롤로브리지다는 다가오는 이탈리아 총선에 상원의원으로 출마하겠다는 선언을 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본론으로 들어가지 않고 서로 논쟁만 벌이는 것에 지쳤다"며 "건강에서 정의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결정권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이탈라아는 형편없는 상태"라고 비판하며 "국가에 보탬이 되는 긍정적인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롤로브리지다는 '주권과 대중 이탈리아 정당(ISP)' 소속으로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9월에 예정된 이탈리아 총선은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마리오 드라기 총리의 정책에 대한 찬반 대결이 될 전망이다. 롤로브리지다가 몸을 담게 될 ISP는 드라기 총리의 정책에 대한 반대를 표하고 있다.

특히 드라기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미국 등 서방과 보조를 맞춰 러시아에 강경한 태도를 보인 반면, ISP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등에 대한 드라기 총리의 정책을 반대하고 있다.

ISP 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롤로브리지다는 영국을 상대로 비폭력 불복종 투쟁을 했던 마하트마 간디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롤로브리지다는 1999년 유럽의회 선거에도 도전한 바 있어 이번 상원의원 출마가 그에게는 두 번째 정치 도전이다.

1950년대 중반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할리우드에서 활동한 롤로브리지다는 소피아 로렌, 브리지트 바르도 등과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섹시 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1956년 '노트르담의 꼽추', 1959년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 1961년 '9월이 오면'이 대표작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1968년 '애인 관계'(Buona Sera, Mrs. Campbell)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롤로브리지다는 2018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헌액됐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