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19로 소아청소년 44명 사망..82% 미접종..정부 "접종 강조"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8 11:39

수정 2022.08.18 11:39

사태 발생 후 코로나19로 사망한 소아청소년 44명
52.3%가 기저질환 있었고, 81.8%는 미접종 상태
소아 2차 접종률 1.5% 불과해 저조한 백신 참여율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는 소아청소년. 뉴스1 제공.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는 소아청소년.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이후 소아·청소년 사망은 작년 11월 첫 사례가 보고됐고, 누적 사망자는 4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의료계와 전문가들이 소아·청소년 예방접종은 권고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소아·청소년 코로나 사태 후 44명 사망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사망자 추이를 분석해 발표했다.

소아·청소년 월별 확진자수는 지난 3월이 253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월별 사망자는 지난 4월이 13명으로 가장 많이 보고됐다. 지금까지 보고된 소아·청소년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9세 이하가 65.9%로 10-18세(34.1%)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성별 비율은 유사하게 나타났다.

기저질환 여부를 기준으로는 52.3%에서 기저질환이 확인됐고 가장 많은 기저질환은 뇌전증 등 신경계 질환으로 나타났다.
내분비계 질환 및 선천성 기형 등이 뒤를 이었다.

예방접종 여부를 기준으로, 5-11세 고위험군 및 12-18세 사망자 22명 중 미접종자는 81.8%로 나타났다.

정부는 확진자 증가에 따른 소아·청소년의 중증사망 증가 가능성에 대비하여 소아 병상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확진자 증가에 따른 소아 특수치료 수요에 대비하여 특수병상(지정, 일반 병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현재 소아 특수 병상(지정, 일반병원)은 지난 6월 30일 246병상에서 지난 17일 2727병상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또 소아 중 치료 난이도가 높은 영유아 코로나 환자 치료가 가능한 아동병원(일반)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단체와 지속 협력하고, 전담병상(지정)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임을기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소아·청소년이 확진된 경우 보호자는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는 증상(지속적인 고열, 경련, 탈수, 흉통, 의식저하, 지속적인 처짐 등)의 주의깊게 지켜보고, 증상발생 시에는 신속한 응급대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문가의 진료 및 상담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조한 소아청소년 백신접종률..정부, 접종 강조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등 관련 학회 권고 및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이 소아·청소년의 위중증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도 소아·청소년의 적극적 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까지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률은 저조한 상황이다. 백신의 예방효과보다 부작용에 대한 거부감이 큰 탓이다.
실제로 5~11세 소아에 대한 기초접종은 지난 3월 31일부터 시행했고 현재까지 약 6만6000명이 1차접종에 참여(접종률 2.1%)했고 약 4만7000명이 2차접종을 완료(접종률 1.5%)했다.

12~17세 청소년에 대한 3차접종은 지난 3월 14일부터 시행하였고, 현재까지 총 30만명이 3차접종에 참여(대상자 대비 16.5%)했다.


임 반장은 "최근 소아·청소년의 방역상황을 분석한 결과, 특히 접종하지 않은 기저질환자에서의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는 만큼, 고위험군의 접종참여가 중요하다"면서 "소아청소년 사망자 44명 중 52.3%가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81.8%가 기초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