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캐릭터 마케팅'에 집중하는 유통업계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1 11:26

수정 2022.08.21 11:26

모델들이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검정고무신' 콜라보 패키지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모델들이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검정고무신' 콜라보 패키지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모델이 CU 쿠키런 킹덤 시즌3 상품과 띠부띠부씰을 소개하고 있다. CU 제공.
모델이 CU 쿠키런 킹덤 시즌3 상품과 띠부띠부씰을 소개하고 있다. CU 제공.

모델들이 세븐일레븐 포켓몬 간편식 2종을 소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모델들이 세븐일레븐 포켓몬 간편식 2종을 소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유통업계가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단순히 상품의 기능과 품질만 보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상품을 구매하면서 소비의 재미를 찾는 MZ세대 소비자들이 늘면서다. 업계에서도 이들의 욕구를 겨냥해 다양한 캐릭터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달 국내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과 20여종의 한정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콜라보 상품들은 콜라보 이전과 대비해 매출이 2배 가량 신장할 만큼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중 검정고무신의 주인공 '기영'이가 즐겨 먹는 바나나를 착안해 기획한 'B750 검정고무신 바나나'는 출시 일주일 만에 초도물량 8만7000개를 모두 소진했다. 추억의 먹거리 '산도'와 '바나나 우유' 콜라보 상품의 매출 역시 콜라보 이전 대비 각각 9배, 5배 가량 증가했다.

CU는 지난해 10월 '쿠키런: 킹덤 시리즈'를 처음 선보인 이후 MZ세대 사이에서 캐릭터 굿즈 수집 욕구를 불러 일으키며 띠부띠부씰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중고거래 앱이나 커뮤니티에서는 좋아하는 캐릭터가 담긴 띠부띠부씰을 구하기 위한 게시글이 연이어 올라오기도 했다.

이같은 CU의 캐릭터 빵 열풍은 20대, 30대가 이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1~7월) 쿠키런 시리즈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은 20대 34.8%, 30대 28.6%, 40대 18.3% 순으로 2030 고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CU는 '쿠키런: 킹덤 콜라보 시즌3'로 △파닥파닥 미니샌드 △성스러운 미니샌드 △굳건한 솔티드 카라멜 △빛나는 레몬 마들렌 등 빵 4종과 야심찬 아포가토 롤케이크 디저트 1종을 출시했다. 오는 10월에는 5종이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 상품에는 쿠키런: 킹덤 시즌 1, 2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던 40종의 띠부띠부씰이 랜덤으로 들어있다.

세븐일레븐도 '포켓몬'을 소재로한 간편식 2종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포켓몬 간편식 2종은 '피카츄오므라이스'와 '포켓몬토마토스파게티'다. 세븐일레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 포켓몬 스티커 18종이 랜덤으로 들어있어 포켓몬 마니아들의 수집욕도 자극한다.
도시락 용기에 포켓몬 얼굴 모양 등 재미있는 디자인을 적용하고 음식을 다 먹은 후 놀이가면 등으로 재활용도 가능하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캐릭터 관련 상품들의 판매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이번 상품을 출시했다"면서 "실제 포켓몬 등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세븐일레븐 차별화 열쇠고리 제품인 '캐릭터 마이키링'의 누적 판매량이 200만개를 돌파하는 등 편의점 내 캐릭터 관련 상품의 인기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캐릭터 상품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캐릭터 콜라보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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