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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한중 수교 30주년 특별전’ 개최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8 14:49

수정 2022.08.18 14:49

[파이낸셜뉴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8월 19일부터 9월 1일까지 중국인들의 땀과 예술혼이 빚어낸 중국 예술 영화 대표작을 소개하는 ‘한중 수교 30주년 특별전: 중국 예술 영화의 빛을 찾아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1930~1940년대 올드 상하이 영화 시대부터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시기, 문화대혁명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국 역사의 굴곡 있는 삶이 담긴 11편의 대표작을 통해 현대사의 부침 속에서도 삶의 꿈과 희망을 놓지 않았던 중국인들의 뜨거운 예술혼과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의 시간을 가지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먼저 중국 예술영화의 기원과 전통을 형성한 올드 상하이 영화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중국 최고의 무성영화로 평가받는 우 용강 감독의 ‘신녀(1934)’, 중국 1930년대 대도시 빈민층의 삶을 담은 중국 좌익 영화의 걸작인 ‘길 위의 천사(1937)’, 1940년대 청일 전쟁에서 승리한 뒤 이어진 내전을 배경으로 전쟁으로 인해 황폐해진 어느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은 마을의 봄(1948)’, 이 시대 영화 황제로 추앙받던 한국인 배우 김염의 주연작이자 항일 영화의 고전으로 불리는 ‘대로(1935)’ 등 4편을 소개한다.

이어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시기의 사회주의 이상을 담은 작품에서는 중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라오 서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나의 일생(1950)’, 중국 고전 영화와 현대 영화를 연결하는 3세대 감독을 대표하는 거장 시에 진의 ‘홍색낭자군(1961)’, 1920년대 후반 전쟁과 혁명의 소용돌이 속 지식인의 고뇌를 담은 ‘이른 봄 2월에(1963)’ 등 3편을 감상할 수 있다.

문화대혁명의 종식과 개혁개방 시대 작품으로는 1920년대 서민의 삶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4세대 우 이궁 감독의 ‘옛 베이징 이야기(1983)’, 중국 5세대를 대표하는 거장 첸 카이거가 격동의 20세기 중국의 혼란과 변화를 새겨 넣은 ‘패왕별희(1993)’, 중국 현대사를 그린 수많은 영화 중에서도 최고의 역작으로 손꼽히는 장 이모우의 명작 ‘인생(1994)’ 등 3편을 비롯해 현대사회로 들어오며 중국 사실주의 예술 영화의 새로운 부상을 엿볼 수 있는 리얼리즘의 대가 지아 장커의 ‘스틸 라이프(2006)’ 등 당시의 시대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영화를 만날 수 있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2022년 8월 19일부터 9월 1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계속되며 관람료는 일반 7000원, 유료회원과 청소년 및 경로는 5000원이다.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8월 20일 오후 3시 패왕별희 상영 후 김남석 시네마테크 프로그래머와 8월 27일 오후 4시 스틸 라이프 상영 후 강내영 시네마테크 프로그래머의 특별강연도 마련돼 있다.

▲영화의전당 한중 수교 30주년 특별전. /사진=영화의전당
▲영화의전당 한중 수교 30주년 특별전. /사진=영화의전당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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