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60여 년 만에 가장 긴 폭염이 중국을 강타하면서 당국이 양쯔강 유역에 비를 유도하기 위해 구름 씨를 뿌리는 인공강우 기술까지 사용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양쯔강 유역에 비를 내리게 하기 위해 '구름 씨 뿌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구름 씨 뿌리기는 구름 속에 요오드화은, 이산화타이타늄 같은 화학물질을 뿌려 물방울이 뭉치게 해 강우를 유도하는 인공강우 기술 중 하나다. 이날 중부 후베이성은 요오드화은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양쯔강은 티베트고원에서 발원해 중국 내륙을 거쳐 동중국해로 흐르는 강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 폭염이 이어지며 지난달부터 양쯔강 유역은 평년보다 약 45%나 감소했다. 수력 발전은 중단됐고, 경작지들도 바짝 말라가고 있다.
중국 수자원부는 남서부 쓰촨성에서 중부 안후이성까지 약 82만 헥타르의 경작지가 피해를 입었고, 83만 명과 16만 마리의 가축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수력 발전이 전력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쓰촨성은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당국은 에너지 집약적 산업체에 운영을 제한하도록 명령했고, 정부 기관에는 에어컨 온도를 섭씨 26도로 설정하도록 요청했다.
수자원부는 9월에도 양쯔강 중하류의 물 유입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 지역에 있는 안후이성, 후베이성, 후난성 등지에서 가뭄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당국은 창장에 위치한 싼샤댐에서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11억t을 방류한 데 이어, 지난 16일 정오부터 5일간 5억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중국의 폭염은 64일 동안 지속돼 1961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긴 폭염이 진행되고 있다. 쓰촨 분지와 중국 중부 대부분 지역에서는 오는 26일까지 고온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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