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퍼펙트스톰' 비켜간 OLED.. 삼성·LG가 전세계 82% 독식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9 05:00

수정 2022.08.19 10:59

2분기 글로벌 OLED 매출 12% 성장
삼성D 64%, LGD 18% 점유율로 압도
내년까지 TV용 LCD 완전 철수, OLED 집중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K-디스플레이2022)에서 관람객들이 세계 최대 크기의 OLED TV 패널인 '97형 OLED.EX'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K-디스플레이2022)에서 관람객들이 세계 최대 크기의 OLED TV 패널인 '97형 OLED.EX'를 살펴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원자재값 급등, 공급망 불안 이슈 등 대형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는 이른바 '퍼펙트스톰' 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의 성장을 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과 OLED 시장의 82%를 독식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정보기술(IT) 수요가 급락한 상황에도 전세계 OLED 패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이는 기존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했던 LCD 패널 시장이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LCD 수요 면적은 전년 대비 0.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 LCD 생산을 중단했으며 LG디스플레이도 내년 중 국내 TV용 LCD 생산을 종료할 계획이다.

이 같은 OLED 패널 시장의 확대는 게임 산업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플랫폼에 적용된 OLED 패널의 2·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2% 증가했다. 일반 디스플레이보다 화질이 높고 응답속도가 빠른 OLED는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을 즐기기에 좋아 관련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니터용 OLED 패널 매출도 같은 기간 142% 증가하면서 2·4분기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관련 수요가 늘어나면서 LG전자·MSI 등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대거 공급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태블릿용 OLED 패널도 2·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5% 늘었으며 자동차용 OLED 패널 역시 33% 증가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은 82%의 시장점유율로 압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했다.

2·4분기 전체 OLED 패널 매출 중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64%로 가장 높았고, LG디스플레이는 18%로 2위였다. 3위는 8%의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의 BOE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4분기 모바일 시장의 부진으로 스마트폰용 OLED 패널 매출이 1·4분기보다 10% 감소했다. 그러나 모니터용 패널 매출이 133% 증가했고 자동차용 패널 매출도 3배 늘었다.
LG디스플레이도 아이폰의 부진으로 2·4분기 스마트폰용 OLED 패널 매출이 1·4분기보다 31% 감소했지만 TV용 패널은 30% 늘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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