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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공작 49층으로… 재건축 탄력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8 18:28

수정 2022.08.18 18:28

공작아파트 정비계획안 수정가결
재건축 보류된지 4년만에 재상정
시범·한양 등도 50~60층 추진중
여의도 일대 스카이라인 바뀔듯
여의도 공작 49층으로… 재건축 탄력
서울 여의도 일대의 재건축 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공작아파트가 최고 49층의 초고층 단지로 탈바꿈하는 재건축에 시동을 걸면서 시범·한양아파트 등 인근 노후 단지들의 정비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2040 서울플랜'으로 한강변 층수 규제인 '35층 룰' 폐지가 공식화된 만큼 여의도 일대 스카이라인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시는 전날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영등포구 여의도동 21-2번지 일대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여의도에서 도시 및 환경정비법에 따라 진행되는 재건축 정비사업 중 정비구역에 지정된 곳은 공작아파트가 처음이다.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2018년 제8차 및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영등포·여의도 도심 내 상업지역 개발 방향성 등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보류된지 4년만에 재상정됐다.


국제금융·업무중심지로 육성 등 상위계획상 여의도 개발 방향과 현재 수립 중인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과 사전협의를 통해 보완했다.

공작아파트는 1976년 8월 준공된 이후 47년 된 아파트로 현재 4개동, 최고 12층에 373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상업지역 지정 취지와 여의도 일대 스카이라인을 감안, 용적율(정비계획 상한) 490%를 적용해 지하 5층, 최고 49층의 총 582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도심 공공주택(장기전세) 85가구를 포함한 규모다. 다만, 공공주택은 1∼2인 가구 등 지역 수요를 고려한 평형 조정 등을 사업 계획 승인 전까지 추가 보완토록했다.

이번 심의 통과로 향후 여의도 일대 재건축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일대에는 시범·한양아파트 등이 50~60층의 초고층 재건축이 추진 중이다.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한양아파트는 각각 60층과 50층으로 재건축이 논의되고 있다. 서울시가 상반기 주민 간담회를 통해 이런 내용을 포함한 신속통합기획 계획안을 공개했고, 올 하반기 중 주민 공람을 거쳐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삼부아파트 역시 신통기획을 통해 최고 50층의 아파트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여의도 광장아파트는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이 최근 영등포구와 협의를 마쳐 조만간 서울시에 신통기획을 신청하기로 했다. 신통기획을 신청한 건 전체 10개 단지 중 8개동(3동, 5~11동)의 정비사업위원회다.

신통기획은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참여해 빠른 사업 추진 속도를 지원하는 민간 정비 지원사업이다.
통상 5년가량 걸리는 민간 재건축 사업 인·허가 절차와 기간을 2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이외 수정아파트와 진주아파트는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공작아파트 정비계획 결정이 통과되면서 향후 여의도 일대 재건축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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