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국내에서 튀김용으로 자주 사용하는 미국산 감자 현지 수확량이 줄면서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가 감자튀김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산 감자가 귀해지자 가격 인상은 물론 판매를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가 최근 사이드 메뉴 중 하나인 케이준 감자 가격을 18일 1000원 인상했다. 제품 가격은 기존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조정됐다. 다른 치킨 메뉴 가격 인상은 없었다.
회사 관계자는 "케이준 감자튀김 제품은 협력사로부터 공급받아 사용한다"며 "미국산 감자를 사용하는데 미국 감자 작황이 좋지 않아 협력사에서 가격 인상을 요청했다. 이에 불가피하게 가격을 상향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감자튀김 가격 인상은 처음이 아니다.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는 이달 16일 40여종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감자튀김 가격도 포함시켰다. 감자튀김은 기존 M사이즈 1600원·L사이즈 2100원에서 100원씩 상향됐다.
다른 원산지 감자로 바꾸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소비하는 감자튀김은 길고 얇은 모양을 하고 있다"며 "국내산 감자를 포함한 다른 원산지 감자로 이같은 모양을 구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이상 기후로 감자 수확량이 감소해 수급이 불안정해졌다"며 "프랜차이즈 업계서도 사이드 메뉴로 사용되는 감자튀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업계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감자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써브웨이는 올해 5월 △웨지 포테이토 △cheesy 웨지 포테이토 △Bacon cheesy 웨지 포테이토 등을 판매 중단했다. 당시 이유도 미국산 감자 수급난 때문이었다. 써브웨이는 현재까지 웨지 포테이토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브랜드들은 감자 대신 다른 상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아웃백은 일부 매장에서 '기브미파이브' 메뉴 오지치즈를 치즈스틱으로 변경했다. 맥도날드는 '일부 매장에서 프렌치프라이 대신 맥너겟 4조각 또는 치즈 스틱 2조각 중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는 공지를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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