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유료 서비스 시작…인구 밀집 지역에 자체 공유기 설치
업계 최초 IPTV 서비스 시작…맞춤형 화면 구성 등 강점 제시
수익성 확보 위해 정부에 공공 와이파이 사업 우선권 요청
[제주=뉴시스] 심지혜 기자 = KCTV제주방송이 새로운 기술 도입으로 활로 개척에 나섰다. 와이파이를 활용한 유료 사업 모델 구축에 이어 케이블TV 업계 최초로 인터넷프로토콜(IP)망 기반의 방송을 시작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방송은 지난 19일 방문한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을 상대로 와이파이 유료화 사업과 IP망 기반 방송 서비스 진행 상황에 대해 소개했다.
제주방송은 와이파이 정액제 모델을 마련, 데이터 제공량이 적은 중저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이들을 공략한다. 이를 위해 인구 밀집 지역에 자체 와이파이 공유기(AP)를 촘촘하게 구축했다.
차세대 와이파이6E 시범 도입으로 속도 개선도 추진한다. 앞서 제주방송은 지난해 8월 과기정통부의 와이파이6E 실증사업에 참여했다. 와이파이6E는 2.4㎓, 5㎓ 주파수를 사용하는 '와이파이 6에서 6㎓ 대역을 확장한 규격으로 직전 규격인 와이파이6보다 최대 전송속도가 2배가량 빠르다.
현장에서 제주방송은 와이파이6E와 와이파이6, 5G, LTE의 속도 비교 시연을 진행했다. 와이파이6E 속도는 1Gbps가 넘는다면 5G는 800Mbps 수준에 그쳤다. 와이파이6는 5G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LTE의 경우 5G의 10분의 1 수준인 80Mbps대에 그쳤다.
제주방송은 공공 와이파이 사업에 대한 도전 의지도 나타냈다. 지역사업자로서 정부가 지역에 구축하는 공공 와이파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국 기간통신사업자에게만 허가된 자격 요건을 확대해달라고 건의했다.
IPTV 서비스 시연도 했다. 앞서 케이블TV는 유선주파수(RF), IPTV는 유선인터넷(IP)으로 전송방식이 특정돼 있었다. 이로 인해 케이블TV는 양방향 서비스에 유리한 IP기반의 신규 서비스 출시가 어려웠다. 과기정통부는 이같은 한계 극복을 위해 지난해 7월 중소 케이블TV에 한해 IP 방식 도입을 허용했다.
제주방송은 지난해 6월부터 IPTV 서비스를 시작했다. 강점으로는 빠른 채널전환 속도와 고해상도, 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을 제시했다. 또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민들의 인사, 부고도 안내한다. 특화 서비스로는 호텔 맞춤형 화면 구성을 선보였다. 각 호텔의 요구사항에 맞춰 정보와 프로모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대인 제주방송 대표는 "사실 단순 와이파이 유료화 사업만으로는 수익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공공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고 한다"며 "지역사업자인 우리가 공공 와이파이를 할 수 있도록 우선권을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년 매출의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데 이런 노력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아쉽다"며 "달라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IPTV 서비스도 많은 투자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지역 케이블TV의 공공 와이파이 사업 참여와 관련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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