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IT업계도 R의 공포…'연봉 잔치' 끝났다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1 18:46

수정 2022.08.21 18:46

엔데믹으로 수요 줄며 실적 둔화
고용 위축…스타트업 투자도 타격
지난해 '귀한 몸' 대접을 받던 개발자 등 정보기술(IT) 업계의 고용호황이 올해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위드 코로나'에서 '포스트 코로나'로 상황이 전환되면서 IT 수요가 줄고 지난해 집중됐던 개발자 채용 총량 포화, 실적둔화 등이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울러 글로벌 경제둔화로 IT 스타트업계에선 투자위축마저 우려되고 있다.

21일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1인당 평균급여는 각각 8479만원, 9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각각 2820만원, 5447만원 상승한 규모다. 이 같은 연봉 수직상승은 IT 서비스 수요 급증에 따른 채용규모 상승곡선과도 맞닿아 있다.
네이버·카카오 직원 수는 2020년을 기점으로 매년 최소 300~800명가량 증가했다. 오프라인 모임인원·시간제한이 본격화하면서 쇼핑, 게임, 콘텐츠 등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고, IT 기업들도 고액연봉을 주고라도 더 많은 개발자 채용에 나선 것. 한때 개발자 인력난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IT업계 내 직원 채용·연봉 그래프도 완만해질 전망이다.


올 2·4분기 영업이익 증가폭은 네이버가 전년동기 대비 0.2%, 카카오는 5.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카카오의 인건비는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했으며, 네이버는 인건비를 포함한 개별 운영비가 전년동기 대비 9.2% 늘었다.
IT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기저효과를 비롯해 각종 경제 악재 등으로 채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하거나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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