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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日 해상자위대 관함식 참가 검토… '욱일기' 관련 논란일 듯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2 04:05

수정 2022.08.22 05:34

이달 10일 일본 해상자위대의 함대 귀환 행사에 게양된 욱일기 [일본 해상자위대 트위터] /사진=연합뉴스
이달 10일 일본 해상자위대의 함대 귀환 행사에 게양된 욱일기 [일본 해상자위대 트위터]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본 자위대가 오는 11월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관함식(觀艦式)에 우리 해군을 초청했다. 이에 우리 도 참가를 고려 중이다.

얼어붙은 한일관계 속에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이기도 한 욱일기가 펄럭이는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해군의 참여를 둘러싼 논란도 예상된다.

21일 해군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일본 해상자위대는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11월 개최하는 국제 관함식에 우리 해군을 포함해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WPNS) 회원국들을 초청했다. WPNS 회원국은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 호주 등 21개국이다. 일본은 이 가운데 러시아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초청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이후 7년만에 열리는 이번 관함식은 11월6일 일본 수도권 가나가와(神奈川)현 남부 사가미(相模)만에서 개최된다.

관함식이란 함대와 장병을 검열하는 의식으로 국제 관함식은 해군의 대표적인 '군사외교' 행사이기도 하다.

일본은 2019년 관함식 개최를 추진했으나,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관함식을 취소했다. 일본은 당시 관함식을 앞두고 우리나라를 초청하지 않았다.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월 사이 우리 해군함을 겨냥한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 저공 위협 비행사건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관함식의 경우 한일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윤석열 정부가 일본의 초청을 수락해 관함식과 수색구조훈련도 참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일본은 한국에 인도주의 수색구조훈련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함께 참여하는 수색구조훈련은 2017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상태다.

한편 해상자위대기는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이기도 한 욱일기와 동일하다. 욱일기는 19세기 말 당시 일본군이 침략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용돼 '제국주의 전범기'로 인식된다.


군 소식통은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관함식 참가 여부에 관해 " 참가를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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