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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월드] '조리실의 어벤져스'..장병들의 식단은 우리가 책임진다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 여름 삼복 더위, 전우들을 위해 맛있는 식사를 보급하다. 7공병여단 311 도하대대 장병들에 양질의 연료(?)공급 작전...

육군 7공병여단 311도하대대의 병영식당인 '도하식당'의 조리실은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분위기가 돋보인다. 3열 좌측부터 급양관리관 정준영 중사, 민간조리원 김정숙씨, 이주현 일병. 2열 좌측부터 김왕용 일병, 민간조리원 최연화씨, 민간조리원 박주영씨, 정민철 상병. 1열 좌측부터 조영재 이병, 문지후 상병, 하민석 일병, 박세환 상병, 이기석 일병. 사진=육군 제공
육군 7공병여단 311도하대대의 병영식당인 '도하식당'의 조리실은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분위기가 돋보인다. 3열 좌측부터 급양관리관 정준영 중사, 민간조리원 김정숙씨, 이주현 일병. 2열 좌측부터 김왕용 일병, 민간조리원 최연화씨, 민간조리원 박주영씨, 정민철 상병. 1열 좌측부터 조영재 이병, 문지후 상병, 하민석 일병, 박세환 상병, 이기석 일병. 사진=육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장병들의 건강 식단을 챙겨주는 '어벤져스' 조리부대원들이 있어 화제다. 요즘 폭염과 무더위에 태풍까지 오락가락 하는 마당에 행여 장병들의 체력에 이상이 없을까하는 게 이들의 고민이다. 과거 '취사반'으로 불리웠던 시절이 있었다. 아침, 점심, 저녁 삼시세끼를 준비하다보면 새벽잠을 설치기가 일쑤이고, 체력이 국력인 장병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돋우는게 주 임무다. 요즘처럼 더울 땐 시원한 메밀면으로 장병들의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혀준다.

최근 군 식단은 하루가 다르게 질 좋게 변화하고 있다.

이달 9일 국방부 물자관리과에서 제출한 '군 급식 조달 관행 50년 만에 타파, 장병 선택형 급식체계로 거듭나다'가 '2022년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과거 일방적인 메뉴 하달식에서 이제 장병들이 원하고 먹고 싶은 식단을 위주로 선택적으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장병 급식체계 개선은 지난해 12월 국방일보 주관 '장병들이 직접 뽑은 2021년 최고의 병영정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중 최고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전국 유일의 육군 기계화 공병여단인 7공병여단 소속 311도하대대를 소개한다.

이 부대의 강한 전투력의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병영식당인 '도하식당'에선 장병들이 선호하는 메뉴구성과 계절에 맞는 신메뉴에도 도전하고 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도 장병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한 조리부대원들의 열정을 꺾지 못했다.

식사 준비를 총괄 지휘하는 분대장 문지후 상병은 "찐만두는 뜨거운 물을 좀 부어 놔야 서로 안달라 붙어"라면서 다양한 노하우 전수에 여념이 없다. 문 상병의 별명은 '조리대장'이다.

특히 후배들에게 조리법이 까다로운 면식 조리팁을 전수중이다. 삶은 메밀면은 얼음물에 넣어 식힌 후 육수는 얼음을 싸서 냉기를 유지하고 바로 배식대로 옮겨야 한다. 오븐에서 쩌낸 만두와 튀겨낸 새우튀김까지 시내 일식당이 부럽지 않을 만큼 메뉴 구성이 일품이다.

육군 7공병여단 311도하대대의 병영식당인 '도하식당'에선 무더위와 싸우며 훈련하는 용사들을 위해 더운 어느 여름날 시원한 메밀면을 준비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면과 달짝지근한 장국에 간 무와 쪽파를 썰어 넣고 톡 쏘는 알싸한 고추냉이를 가미해 시원하게 먹는 맛이 일품이다. 사진=육군 제공
육군 7공병여단 311도하대대의 병영식당인 '도하식당'에선 무더위와 싸우며 훈련하는 용사들을 위해 더운 어느 여름날 시원한 메밀면을 준비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면과 달짝지근한 장국에 간 무와 쪽파를 썰어 넣고 톡 쏘는 알싸한 고추냉이를 가미해 시원하게 먹는 맛이 일품이다. 사진=육군 제공

메일면은 고추냉이를 가미한 육수를 담고 그 위에 고명으로 간 무와 잘게 썬 쪽파, 방울토마토와 오이, 조미 김까지 올라갔다. 배식판엔 단무지 무침과 김치, 후식으로 음료수까지 담겼다. 한입 가득 면과 시원한 육수를 연신 들이키는 장병들은 조리부대원들을 향해 '엄지척'을 들어 보였다. 삼복더위에 훈련으로 지친 장병들이 시원하게 활력이 재충전 되는 순간이었다.

김왕용 일병은 "조리병들이 단합이 잘되는 것은 물론이고 모르는 게 있으면 서로 알려주고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면서 맛을 내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라고 귀뜸했다.

조리병들은 선배들로부터 다양한 노하우를 배우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일상이다. 짬을 내 유튜브도 찾아보고 다음 날 조리 메뉴를 이미지 트레이닝하거나, 민간 조리원과 사전에 조리를 해보며 조리역량을 한 껏 키우고 있다.

도하식당의 또다른 별칭은 '카페를 Do+한 도하식당'이다. 식당 한 켠에 작은 카페를 열어 브런치데이에 원두커피를 직접 내려 제공하면서 붙은 별칭이다.
조리실은 항상 도하대대를 움직이는 에너지 공급원임을 자처하며 용사들에게 보다 양질의 음식 제공을 위해 오늘도 불볕 더위를 이겨내며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육군 7공병여단 311도하대대의 병영식당인 '도하식당'에서 보기만 해도 시원한 메밀면 메뉴에 즐거운 식사를 위해 배식 중인 장병들. 사진=육군 제공
육군 7공병여단 311도하대대의 병영식당인 '도하식당'에서 보기만 해도 시원한 메밀면 메뉴에 즐거운 식사를 위해 배식 중인 장병들. 사진=육군 제공
육군 7공병여단 311도하대대의 병영식당인 '도하식당' 식판에 담긴 메밀면에 새우튀김, 찐만두, 단무지 무침에 후식 음료수까지 영양 만점에 입맛도 사로잡는 완벽한 조합이다. 사진=육군 제공
육군 7공병여단 311도하대대의 병영식당인 '도하식당' 식판에 담긴 메밀면에 새우튀김, 찐만두, 단무지 무침에 후식 음료수까지 영양 만점에 입맛도 사로잡는 완벽한 조합이다. 사진=육군 제공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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