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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36살 여성 총리, 클럽서 4시까지 춤판..男가수와 진한 스킨십도 논란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2 07:24

수정 2022.08.22 07:24

파티를 즐기는 산나 마린(36) 핀란드 총리. [소셜미디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파티를 즐기는 산나 마린(36) 핀란드 총리. [소셜미디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산나 마린(36) 핀란드 총리의 두 번째 ‘클럽’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7일 유출된 한 영상에서 연예인 등 친구들과 격렬한 춤과 노래를 즐기는 모습이 담겨 마약 복용 여부 검사까지 받는 수모를 겪은데 이어 이번에는 나이트클럽으로 옮겨 남가수를 끌어안고 춤추는 영상이 추가적으로 공개된 것이다.

19일(현지시각) 공개된 한 영상에는 마린 총리가 수도 헬싱키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나이트클럽에서 핀란드 팝스타 올라비 우시비르타(39)를 끌어안고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핀란드 언론은 이 영상에 관해 “마린 총리가 문제의 파티를 한 뒤 헬싱키의 나이트클럽으로 가서 새벽 4시가 넘도록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또, 춤을 추는 과정에서 해당 연예인이 고개를 숙인 모습이 마치 마린 총리의 목에 키스를 하는 것 같다는 불륜설도 제기됐다. 마린 총리는 동거하던 남자친구와 2020년 결혼해 딸을 하나 두고 있다.


마린 총리는 불륜설을 부인했다. 마린 총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화 중이었고 아마 뺨에 키스했을 수 있다. 그것은 전혀 부적절한 일이 아니고, 내가 감당할 수 없거나 남편에게 말하지 못할 것이 아니다"고 항변했다.

epa10129192 Finland's Prime Minister Sanna Marin delivers a press conference after a video of her dancing in a party was leaked on social media, at the Prime Minister's official residence in Helsinki, Finland, 19 August 2022. EPA/KIMMO BRANDT
epa10129192 Finland's Prime Minister Sanna Marin delivers a press conference after a video of her dancing in a party was leaked on social media, at the Prime Minister's official residence in Helsinki, Finland, 19 August 2022. EPA/KIMMO BRANDT

앞서 마린 총리는 지난 18일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확산한 파티 영상으로 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해당 영상에서는 마린 총리가 홈파티에서 핀란드 가수와 방송인 등 유명인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영상에서 핀란드어로 '마약'을 뜻하는 은어가 들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핀란드 정치권을 중심으로 마린 총리의 불법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마린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마약 검사를 받았고 일주일 정도 뒤에 검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그 어떠한 불법적인 일도 하지 않았다"고 마약 투약설을 부인한 바 있다. 마린 총리는 "주변의 우려를 덜기 위해 검사를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핀란드 여성들은 SNS에 ‘#산나와 연대를’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클럽에서 춤추는 자신의 영상을 올리고 있다.
클럽에서 춤을 추는 것 역시 마린 총리의 사생활이란 것을 강조하며 마린 총리와의 연대를 선언하는 것이다.

하지만 영상이 촬영됐을 당시 부재중 업무 대행을 지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업무 공백이 초래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절차가 진행 중인 엄중한 시기에 국가 수장으로서 품격을 훼손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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