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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결국 사과했다..'안나' 일방 편집 논란에 감독에 고개숙여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2 07:41

수정 2022.08.22 15:39

쿠팡플레이 '안나' 포스터 /사진=뉴시스
쿠팡플레이 '안나' 포스터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8부작 드라마 ‘안나’를 6부작으로 일방적인 편집을 했다며 물의를 빚은 쿠팡플레이가 이주영 감독과 스태프들을 만나 정식으로 사과했다. 쿠팡플레이는 일방 편집본 크레딧에서 이름을 삭제해달라는 감독과 스태프들의 요구도 받아들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시우는 "지난 19일 쿠팡플레이의 총괄책임자로부터 이번 사건(‘안나’ 편집 논란)에 대한 진지하고 정중한 사과를 받았다"면서 "사과와 함께 6부작 '안나'에서 이주영 감독 및 뜻을 같이한 스태프 6명의 이름을 삭제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쿠팡플레이 측의 사과는 한국영화감독조합의 중재로 이 감독과 쿠팡플레이 측이 비공개로 만남을 가진 자리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영 감독이 영화 '싱글라이더' 집필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뉴스1
이주영 감독이 영화 '싱글라이더' 집필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뉴스1

앞서 이 감독은 '안나'를 8부작으로 집필 및 제작했지만, 쿠팡플레이가 다른 연출자와 후반작업 업체를 통해 작품을 재편집해 작품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쿠팡플레이에 지난 6월 공개된 '안나'에서 자신의 이름을 삭제할 것과 함께 사과를 요구했으며, 8부작으로 제작된 감독판을 공개하라고 했다.

쿠팡플레이는 그동안 이 감독에게 수개월에 걸쳐 수정을 요구했지만, 이 감독이 거부함에 따라 작품을 원래 제작 의도에 맞게 편집했다고 주장했다.


이 감독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한 한국영화감독조합 공동대표 민규동 감독님과 윤제균 감독님, 임필성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며 "뜻을 함께 해준 스태프와 배우들께도 깊이 감사드리며, '안나'에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며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도 잊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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