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경기 초반 부상을 당한 아포짓 스파이커 정수용 대신 코트를 밟은 홍민기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삼성화재가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첫 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22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KOVO컵 남자부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국군체육부대(상무)를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20)으로 완파했다.
삼성화재는 1승, 상무는 1패가 됐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김상우 감독은 삼성화재 사령탑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삼성화재는 왼손잡이 아포짓 홍민기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5점으로 활약했다.
상무는 이시우가 11점으로 팀 내 최다 점수를 냈지만 세트 후반 집중력에서 상대에 밀렸다.
초반 팽팽한 흐름 속에서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삼성화재 아포짓 정수용이 세트 초반 9-9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내려오다 무릎 부상을 입어 홍민기로 교체됐다.
불운이었으나 이 교체가 삼성화재에 전화위복이 됐다.
갑작스럽게 투입된 홍민기는 1세트에 5득점, 공격성공률 66.67%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평소 미들블로커로 뛰었던 홍민기는 오른쪽으로 이동해서도 여러 차례 큰 공격을 성공시키며 힘을 냈다.
삼성화재는 19-18에서 상대 범실에 이은 홍민기의 시간차로 달아났다. 22-19에서는 김동민의 퀵오픈을 홍민기가 막아내 스코어를 벌렸다. 홍민기는 24-20에서 속공까지 성공시켜 1세트를 따내는 데 주역이 됐다.
2세트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인 신장호가 힘을 냈다. 삼성화재는 14-13에서 고준용, 신장호의 연속 득점 등을 묶어 4점을 내리 획득, 승기를 잡았다. 여유 있게 앞서간 삼성화재는 24-22에서 상대 범실로 2번째 세트마저 가져갔다.
흐름을 탄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도 선수들의 고른 활약 덕분에 16-10으로 달아났고, 24-20 매치포인트에서 구도현의 속공으로 경기를 매조지 했다.
삼성화재는 24일 OK금융그룹과, 상무는 같은 날 대한항공과 각각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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