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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자존심 전북, 연장 끝 J리그 고베에 3-1 승…25일 우라와와 ACL 4강(종합)

뉴스1

입력 2022.08.22 22:10

수정 2022.08.23 08:06

전북 현대(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비셀 고베와 전북 현대(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비셀 고베와 전북 현대(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문선민(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문선민(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상식 전북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상식 전북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에 진출, 6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전북은 준결승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와 만난다.

전북은 22일 일본 사이타마 2002 스타디움에서 열린 비셀 고베(일본)와의 2022 ACL 8강전에서 연장 포함 120분 접전을 펼친 끝에 3-1로 이겼다.

2006년과 2016년 아시아를 제패했던 전북은 고비였던 8강을 통과, 준결승에 오르며 6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고베는 간판 미드필더 이니에스타가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전북을 잘 알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출신 무고사를 최전방에 내세워 전북을 공략했다.


초반 탐색전을 마친 뒤 고베가 조금씩 점유율을 가져갔다. 전반 23분 고베의 고바야시 유키가 오다 유타로의 패스를 받아 슈팅, 전북을 위협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다소 밀리던 전북은 전반 44분 송민규의 크로스를 바로우가 슈팅, 맞불을 놓았지만 이 역시 득점이 되지는 못했다.

두 팀의 대결은 후반전부터 본격적으로 불을 뿜었다.

전북은 하프타임에 한교원을 빼고 구스타보를 투입, 전방에 높이와 힘을 더했다. 효과가 있었다. 전북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라인을 바짝 올리고 공격에 나선 전북은 후반 15분 백승호가 수비수 4명을 제치고 슈팅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좋은 기회를 놓치자 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19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유세이 오자키가 슈팅한 공을 이범수가 쳐냈지만 이를 유류키 코야가 재차 슈팅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다행히 전북은 곧바로 반격했다. 실점 2분 뒤인 후반 21분, 구스타보의 침투 패스를 받은 바로우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다리 사이를 노리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득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두 팀의 공격은 막판까지 불꽃 튀겼다. 좋은 기회가 번갈아 오갔다. 후반 22분 유카 고케의 슈팅이 골문을 빗나갔고, 후반 25분 문선민의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45분 코야가 전북 중원을 돌파한 뒤 중거리 슈팅했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 추가시간엔 전북이 김진수의 크로스를 받은 김진규의 헤딩 슈팅으로 대응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전북과 고베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두 팀 모두 공격에 집중해 수비가 헐거워졌다. 여기서 전북이 좀 더 힘을 냈다.

연장 전반 14분 바로우의 크로스를 받은 구스타보가 높은 타점의 헤딩 슈팅으로 득점, 역전에 성공했다. 앞서 동점골을 합작했던 두 외인은 다시 한번 최고의 호흡을 자랑, 전북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고베의 추격을 끝까지 막았던 전북은 연장 후반 추가 시간 문선민이 골키퍼도 없는 텅 빈 골문에 공을 밀어 넣으며 쐐기골까지 기록, 3-1 완승을 자축했다.

전북의 4강전 상대는 우라와로 결정됐다. 우라와는 같은 날 열린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의 8강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전북과 우라와는 25일 일본 사이타마 2022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을 치른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선수들의 이기려는 의지가 강하다.
연장전을 연달아 두 번이나 한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잘 회복해서 4강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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