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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인수 임박' 글로벌세아…"해외 역량 결합해 시너지"

뉴스1

입력 2022.08.23 05:31

수정 2022.08.23 13:52

서울 송파구 신청동 쌍용건설 본사에서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뉴스1DB) ⓒ News1
서울 송파구 신청동 쌍용건설 본사에서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뉴스1DB) ⓒ News1


김웅기 글로벌세아 회장이 중미 코스타리카 '제2방적공장(Sae-A Spinning S.R.L.)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글로벌세아 제공)
김웅기 글로벌세아 회장이 중미 코스타리카 '제2방적공장(Sae-A Spinning S.R.L.)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글로벌세아 제공)


글로벌세아 중미 코스타리카 '제2방적공장(Sae-A Spinning S.R.L.). (글로벌세아 제공)
글로벌세아 중미 코스타리카 '제2방적공장(Sae-A Spinning S.R.L.). (글로벌세아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의류 제조·판매업으로 몸집을 키워온 글로벌세아가 쌍용건설을 인수한다.

중남미 등 해외사업으로 쌓은 자사 네트워크와 역량을 통해 쌍용건설을 '글로벌 종합 디벨로퍼'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이달 주식매매계약 체결 목표…내달 'PMI 작업' 본격화

2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는 최근 쌍용건설 최대 주주인 두바이투자청 측에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착수했다.

글로벌세아는 의류 제조·판매 세계 1위인 세아상역을 중심으로 포장·제지업체 태림페이퍼, EPC 전문 기업 세아 STX 엔테크, 친환경 에너지 기업 발맥스기술 등 10여개의 계열 사를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10개국에 현지생산법인이 있으며, 지난해 그룹 매출액은 4조2500억원이다.



이달 실사작업을 마쳤으며 주식매매계약을 위한 자금도 확보했다. 글로벌세아는 6월초부터 8월초까지 아랍에미리트(UAE)와 싱가포르 등에 팀을 보내 건설 현장을 실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융 대출은 산업은행에서 받는다. 대출 규모는 1000억원 내외로 전해졌다. 세아상역은 지난 2019년 태림포장·페이퍼 M&A 때도 인수자금의 절반을 산업은행에서 조달했다.

양측은 이달 말 주식매매계약을 목표로 세부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변수가 없다면 내달부터 합병 후 통합(PMI)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투자청 지분을 인수한 후에는 신주 매입을 진행한다. 두바이투자청에서 쌍용건설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글로벌세아에 증자계획을 포함해 달라고 요구했고, 양측은 지분 인수 금액보다 더 큰 유상증자를 실행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글로벌 경험 양분으로 쌍용건설 '디벨로퍼' 탈바꿈

글로벌세아는 글로벌 사업에 답이 있다고 보고 쌍용건설과 자사가 가진 글로벌 사업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들은 쌍용건설이 가진 7조원 규모의 양질의 수주잔고, 글로벌 인지도, 시공 경험·기술력을 높이 샀다.

해외에서 단순도급을 수행하던 쌍용건설의 기존 역할에서 벗어나 글로벌세아 그룹의 해외투자 경험을 더해 쌍용건설을 '디벨로퍼'로 업그레이드한다.

세아그룹이 진출해 있는 중남미 국가 등에서 철도, 도로 등 인프라·발전 사업과 도시개발사업에도 다양한 재원과 투자방식을 도입해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글로벌세아의 해외 법인 및 네트워크와 연관된 시공 참여도 가능하다.

그룹 건설 계열사 간 시너지도 모색한다. 국내외 오일 및 가스시설, 발전소, 신재생 에너지 EPC 사업에 강점이 있는 세아 STX 엔테크와 쌍용건설이 각각 국·내외 사업에서 상호보완적 성격을 가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인 발맥스기술과의 제휴를 통해 쌍용건설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ESG 경영 기반의 친환경 건설사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쌍용건설은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는 평택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에 시공사로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참여 중이다.

국내에서는 글로벌세아 관련 공사와 유통 관련 건설사업, 각종 민간개발사업, 주택 및 호텔사업, 수소에너지 등 미래사업, 플랜트 관련 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다.

◇글로벌세아 2025년 매출 10조 목표…쌍용건설 인수가 '핵심'

쌍용그룹 인수는 글로벌세아의 'VISION 2025' 계획에 핵심이기도 하다.

글로벌세아는 최근 2025년까지 △섬유·패션 △건설(제지·포장) △F&B·Dining △IT·투자를 주축으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계획을 수립·발표하며, 쌍용건설 M&A 가 주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해외 첫 사업으로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는 지난달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쌍용건설 실무진도 최근 폴란드를 방문했다. 난민이 많은 이 지역에 글로벌세아가 의류를 공급하고 쌍용건설이 거주시설을 짓거나 파괴된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쌍용건설은 전 세계 21개국에서 167개 프로젝트, 130억달러를 수주했다. 대표 수주건은 싱가포르 '마리나 배이 샌즈 호텔',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싱가포르 남북 지하고속도로 등이다.

쌍용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4016억원, 영업손실 1108억원, 당기순손실은 1164억원이다. 전채 매출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40%다.


다만 인수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글로벌세아는 공식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

글로벌세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쌍용건설 인수가 확정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
해외 첫 사업 관련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