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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쉐이크쉑, '경쟁 과열' 수제버거 시장서 '굳건'…외형 확장 계속

뉴스1

입력 2022.08.23 08:17

수정 2022.08.23 08:17

쉐이크쉑 수유점.(SPC그룹 제공)
쉐이크쉑 수유점.(SPC그룹 제공)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SPC그룹이 미국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의 신규 매장 출점 속도를 높이면서 외형 확장에 나섰다. 과열된 국내 버거 시장에서도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당초 세웠던 2025년까지 25개의 매장 출점을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매장을 연 수유점을 비롯해 SPC그룹은 현재까지 22개의 쉐이크쉑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햄버거 시장은 맘스터치와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등 기존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굳건한 가운데 프리미엄 수제버거를 표방하는 브랜드의 론칭이 이어지며 '레드오션'이 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2조8000억원이었던 국내 버거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원에 근접했을 것이란 추산도 나온다.



SPC그룹이 2016년 국내에 쉐이크쉑을 들여오면서 프리미엄 수제버거 시장은 본격적으로 커졌다. 신논현역 인근에 1호점을 시작으로 꾸준히 매장 수를 늘려오고 있다.

수제버거 전문 브랜드 '프랭크버거'와 GFFG가 운영하는 '다운타우너'를 비롯한 국내 브랜드는 물론 이안GT의 '굿스터프이터리', '고든램지버거' 등 해외 브랜드의 론칭이 줄이었다.

프랭크버거는 최근 400호점을 돌파했으며, 다운타우너는 카페 '노티드'와의 시너지 효과로 MZ세대 사이에서 '핫플'(핫플레이스)로 통한다.

여기에 국내 외식업체들도 햄버거 시장에 하나둘 진입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부분 외식 업종이 어려움을 겪는 사이 햄버거 브랜드들은 매장 수를 늘리는 등 반대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삭토스트와 채선당이 각각 지난해 '이삭버거', '메이크 버거&샌드위치'를 내놨다.

시장이 커지면서 오히려 쉐이크쉑은 공고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1호점 오픈 당시 2025년까지 국내 25개 매장을 여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는데, 예상보다 큰 성공을 달리며 조기 달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신규 매장 오픈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2016년 1호점과 2호점을 연 쉐이크쉑은 2017년 3~5호점, 2018년 6~7호점, 2019년 8~10호점, 2020년 11~14호점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무려 6개의 매장을 열었고, 올해도 상반기에만 2개의 매장이 생겼다.

연내 출점을 목표로 하는 미국 서부지역의 유명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를 포함해 '파이브가이즈'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국내 상륙을 앞둔 상황에서 원조격인 쉐이크쉑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쉐이크쉑을 포함한 여러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가 등장하면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경쟁보다 시장 확대 측면에서 훨씬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