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쏘이고 베이고…벌초·성묘때 '이것' 주의하라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4 05:00

수정 2022.08.24 05:00

추석 벌초·성묘 시 3대 주의사항 /그래픽=정기현 기자
추석 벌초·성묘 시 3대 주의사항 /그래픽=정기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벌초 및 성묘철을 맞아 '쯔쯔가무시증', '벌 쏘임', '예초기 사고' 등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 감염 위험이 높은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이란 병원체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환자는 연중 발생하지만, 여름철에 산란된 털 진드기 알은 본격적으로 초가을에 부화하고 알에서 깨어난 유충은 숙주의 체액을 섭취해 성장한다. 이에 따라 털진드기 유충이 주로 활동하는 가을에 매개체와의 접촉으로 쯔쯔가무시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긴팔 입고 가세요" 쯔쯔가무시증 예방

특히 추석 벌초·성묘철을 맞아 야외작업 시 쯔쯔가무시증을 주의해야 한다는 당부의 목소리가 나온다.
쯔쯔가무시증은 보통 1~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급성으로 발생한다. 두통, 발열, 오한, 구토, 발진, 근육통, 기침 등이 나타나고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가피가 형성된다는 게 특징이다.

쯔쯔가무시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야외작업·활동 시 긴팔·긴바지, 모자, 목수건, 토시, 장갑, 양말 등 적정 작업복을 착용해야 하며 농경지 및 거주지 주변 풀숲을 제거해줘야 한다. 또 풀숲에 옷을 벗어 놓이지 않고 휴식 시 돗자리를 사용해야 하며 야외작업·활동 후 작업복 세탁하기, 귀가 즉시 목욕·샤워를 하는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밝은 색 옷·모자 챙기세요" 벌쏘임 주의

벌 쏘임 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벌 쏘임 사고는 7월에 급증해 8~9월 가장 많이 발생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기온 상승으로 활동이 왕성해지고 개체군이 급격히 늘어나는 말벌류의 생애주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벌 쏘임 사고 평균을 보면 6월 342건에서 7월 988건, 8월 1508건으로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올해 역시 벌 쏘임 사고는 6월 490건에서 7월 1396건으로 2.8배 이상 늘어났다.

벌 쏘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선 야외활동 시 밝은 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해야 한다. 벌집과 접촉했을 땐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땐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찔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안전수칙 꼭 지키세요" 예초기 사고 빈발
벌초대행 서비스 모습. /연합뉴스
벌초대행 서비스 모습. /연합뉴스
아울러 벌초 시 예초기 사고도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연중 예초기 사고의 70%가량은 8~9월 발생한다. 특히 예초기는 생명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초기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안전모, 보호안경 등 보호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예초기 칼날의 잠금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펄럭이거나 큰 옷을 피하고 예초기와 작업자 간 안전거리를 확보하며 작업반경 15m 이내 작업자 외 접근 금지 등의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상찬 충북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과장은 "동력예초기 작업은 장비 상태를 사전에 점검한 뒤 올바른 사용법을 충분히 익혀 활용해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작업 후 남은 연료를 깨끗이 비워 청소하고 볼트와 너트의 조임 상태 점검 등으로 추후 시동 불량 현상이 발생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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