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연합체인 '오펙플러스(OPEC+)의 원유 감산이 임박하지 않았으며, 감산 시기는 이란 핵합의가 복원되는 시기와 맞물릴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9명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식통 한 명은 오는 9월5일 열리는 OPEC+ 정례 회의에서 어떤 발표가 나올지 예측하기는 이르지만 감산은 이란에 대한 제재가 해제되는 시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또 다른 소식통은 "현재로서 OPEC+는 감산 방향과 필요성에 대해 동의를 하고 있으나, 수치 등 구체적 논의가 오가는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OPEC+ 회원국들은 2015년 이란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가 부활, 시장에 석유 물량이 급증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제재가 해제될 경우 이란은 현재 260만 배럴 수준인 원유 생산량을 하루 400만 배럴로 늘리는데 1년 반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란이 비축된 물량을 즉시 풀 수도 있다는 관측도 존재한다.
미 싱크탱크인 유라시아그룹은 "이란의 석유 보유량이 1억 배럴를 웃돌고 이 가운데 5000만 배럴 이상은 자국 저장고에 보관돼 있다. 또 중국에는 1400만~1500만 배럴이 저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제재 해제에 따른 이란의) 석유 수출과 증산 속도는 2015~2016년을 상회할 것"이라고 봤다.
OPEC+는 지난 7~8월 일평균 64만8000배럴 증산에 합의했다가 9월 증산 규모를 10만배럴로 대폭 줄였는데, 사우디 측은 최근 국제유가가 더 떨어지면 OPEC+가 감산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았던 유가는 몇 주 사이 95달러 수준으로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한편, JCPOA는 지난 2015년 이란과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독일이 맺은 합의로 이란 핵 개발을 제한하는 대신 경제 제재를 일부 풀어주는 내용이 골자다. 하지만 2018년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적인 탈퇴를 선언하면서 합의는 유명무실해졌다.
지난해 4월부터 합의 복원을 위한 대화가 시작됐는데, 이란이 그간 원했던 핵심 요구 일부를 철회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핵협상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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