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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80% "경영 의사결정 자동화 가능"…보안인식은 여전히 부족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4 14:15

수정 2022.08.24 14:15

글로벌 리서치 기업 가트너 최근 설문조사 발표
AI 능력에는 신뢰
하지만 46%는 생산까지 활용에 어려움 느껴
보안·개인정보 인식은 엇박자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기업 경영진 중 많은 이들이 경영 의사결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AI 기술을 경영 절차와 연계할 수 있는 데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AI 채택을 꺼리는 기업들은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꼽았다.

24일 글로벌 정보기술(IT) 분야 리서치 기업 가트너(Gartner)가 실시한 최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 경영진 80%가 모든 경영 의사결정에 자동화 절차를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미국, 독일, 영국의 조직 중 AI를 활용하고 있거나 3년 내 AI를 배포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경영진 699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에릭 브레테누(Erick Brethenoux) 부사장은 "이번 설문조사는 기업들이 AI를 순수하게 전술적으로 접근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AI를 보다 전략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며 "예를 들어, 조직의 3분의 1이 여러 비즈니스 단위에 AI를 적용해 경영 절차 전반에 걸친 의사결정을 지원해 더욱 강력한 경쟁 차별화 요소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를 채택한 기업 중 평균적으로 54% 비율의 AI프로젝트만이 초기 적용 단계를 넘어 생산 과정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AI 기술과 경영 가치를 연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설문조사에 참여한 경영진 중 41%는 이전에 AI 개인정보 유출 또는 보안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경영진 중 3%만이 현재 AI를 채택하는 데 어려운 점으로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꼽았다. 그만큼 개인정보·보안 인식에 대해 안일하다는 지적이다.

AI 보안 관련 우려 대상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50%가 경쟁업체, 파트너 등 제3자를 꼽았다. 하지만 보안 문제를 겪은 이들 중 60%가 내부자에 의해 데이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브레테누 부사장은 "대부분의 AI 보안 문제가 내부자에 의해 발생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조직은 종종 AI 보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며 "공격 탐지 및 예방도 중요하지만, AI 보안을 위한 노력은 인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동등하게 초점이 맞춰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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