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검토회의 최종선언문 초안에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내용이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NPT재검토회의는 오는 26일 폐막을 앞두고 공개한 최종선언문 초안에서 "북한은 어떤 추가 핵실험도 단행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초안은 "북한은 NPT에 따라 핵보유국 지위를 얻을 수 없음을 상기하고, NPT와 모든 핵 활동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협정에 지체 없이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그리고 관련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CVID) 방식으로 포기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구체적인 구치에 나설 것을 북한에 요구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종선언문은 "평가회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한다"면서 북핵 문제가 협상과 외교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언문의 초안은 총 10조로 구성돼 있으며, 북한 관련 부분은 제7조에서 중동 문제에 이어 '기타 역내 현안' 부분에 담겼다.
지난 1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NPT재검토회의는 당초 2020년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2년이나 늦은 시기에 열리게 됐다.
NPT재검토회의는 만장일치제를 채택하고 있어 초안이 최종 선언문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191개 회원국이 모두 찬성해야 한다.
지난 2015년 열린 제9차 회의에서는 중동 비핵지대 설립 문제를 놓고 미국과 영국, 캐나다와 다른 회원국들의 의견 충돌이 빚어지며 최종 선언문이 채택되지 못했다.
북한은 1985년 NPT에 가입했으나, IAEA가 비공개 영변 핵시설 두 곳에 대한 특별 사찰을 요구하자 이를 거부하다가 2003년 1월 일방적으로 조약 탈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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