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메모리 업황, 예상보다 심각'…낸드 3분기 가격 전망 또 하향

뉴시스

입력 2022.08.24 14:39

수정 2022.08.24 14:39

기사내용 요약
시장조사업체 3분기 전망치, 다닳이 하향 조정
"연말까지 개선되지 않을 것"…D램도 우려 확산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PC, 스마트폰 등에 대한 수요 절벽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우려 속에 메모리 반도체 시장도 눈높이가 연달아 하향 조정되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는 24일 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가격이 3분기(7~9월)에 전 분기 대비 13~18% 하락할 것이라는 수정 전망치를 내놨다.

지난 6월 트렌드포스는 3분기 낸드 가격 변동폭을 '6~8% 하락'으로 예측했다가 수요 둔화에 따른 재고 증가가 예상보다 커서 지난달 19일 '8~13% 하락'으로 수정했는데 또 다시 가격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세계 경제가 계속 약화됨에 따라 내구재 수요가 2분기 이후 하향 조정"됐다면서 "연말까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제조업체의 감산이 없다면 오는 4분기에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추가적인 가격 조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 메모리카드·USB용 범용제품(128Gb 16G*8 MLC)의 고정거래 가격은 6월 3.01% 하락한 뒤, 7월에도 3.75% 내려 지난 7월 말 평균 4.49달러다.

고정거래 가격은 기업간 거래금액을 뜻하는 데, 매 분기 첫 달에 변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수요 업체는 재고 부담으로 추가 구매를 꺼리고, 제조사들은 생산 과잉으로 가격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수요 시장의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던 서버용 고사양 제품 등 기업용 낸드 가격도 하락에 직면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엔터프라이즈 SSD의 3분기 가격 전망치도 전분기 대비 '0~5% 하락'에서 '5~10% 하락'으로 낮췄다.


낸드뿐 아니라 D램 시장도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PC용 D램의 고정거래가격 3분기 시장 전망을 당초 전 분기 대비 '5~10% 하락'에서 '15% 이상 하락'으로 수정했고, 소비자용 D램도 2분기보다 13~1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PC용 D램 범용제품(DDR4 1Gb*8)의 고정거래 가격은 2.88달러로, 전월(3.35달러) 대비 14.0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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