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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에 친환경 기술 적용…다음 세대가 누릴 자연 지킬것" [로컬 포커스 강소기업 CEO를 만나다]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4 17:46

수정 2022.08.24 18:02

4차산업혁명시대 선도기업 꿈꾸는 미광엔텍 오동훈 대표
2006년 창업후 품질고도화 집중
스포츠구장용 고출력 LED조명
해양산업에 쓰이는 집어등 등
방열 특허 바탕으로 개발·양산
포항에 1차 스마트 팩토리 구축
기술인력 보강해 경쟁력 강화
제품 수명 늘리고 폐기물도 관리
오동훈 ㈜미광엔텍 대표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 4차 산업혁명 스마트 시대를 선도할 스마트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미광엔텍에서 자체 개발한 고출력 LED 스포츠 조명을 기반으로 설계된 야구장 3D 설계 및 조도 시뮬레이션. ㈜미광엔텍 제공
오동훈 ㈜미광엔텍 대표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 4차 산업혁명 스마트 시대를 선도할 스마트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미광엔텍에서 자체 개발한 고출력 LED 스포츠 조명을 기반으로 설계된 야구장 3D 설계 및 조도 시뮬레이션. ㈜미광엔텍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 4차 산업혁명 스마트 시대를 선도할 스마트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오동훈 ㈜미광엔텍 대표는 "기술력 기반의 친환경 제품을 통해 조명 분야 기술 선도 기업으로 키우겠다"라고 밝혔다. 경북 포항시에 소재한 미광엔텍은 '작은 빛이 큰 세상을 밝힙니다. 다음 세대가 누릴 자연을 지킨다'라는 모토 아래 지난 2006년 창업, 모든 제품을 친환경화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품질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또 조달 시장인 나라장터에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이며, 방열 특성을 개선한 특허를 바탕으로 우수 제품 심사까지 추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까지 접목한 LED 조명

미광엔텍 기업부설 연구소는 회로 개발팀, 기구물 설계팀으로 구성돼 있다. 회로 개발팀은 조명에 사용되는 전원공급 장치(SMPS) 및 스마트 조명에 사용되는 각종 통신 모듈 및 센서를 개발하고, 기구물 설계팀은 각종 실내 및 실외에 사용되는 조명 기구의 디자인을 설계하고 있다.

오 대표는 최근 야구장에 대한 조명 교체 작업을 진행했고, 낙후된 조명 부품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아직도 메탈 할라이드 램프를 사용하는 곳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일반적으로 실내조명 및 실외 조명(가로등, 보안등, 터널 등)의 경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전환이 많이 이뤄지고 있으나, 고출력 조명 기구의 경우 아직도 메탈 할라이드 램프를 사용한다는 것을 인지했다.

조명 교체 작업을 통해 고출력 LED 조명기구의 경우 대부분 고도의 기술이 사용됨으로 글로벌 조명 업체가 선점하고 있으며, 국내 조명 기구 업체의 경우 이러한 기술력이 없어 만들지 못한다는 것도 알았다.

미광엔텍은 다년간의 조명 사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방열 기구설계에 대한 특허를 바탕으로 고출력 LED 스포츠 조명의 개발을 성공했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국내 LED 조명 기업들의 경우 값싼 제품을 통한 가격 경쟁력 위주로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어 4차 산업혁명을 접목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업체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미광엔텍은 연구인력을 보강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각종 센서 및 통신 모듈 및 이를 운영하는 프로그램 등을 개발, 스마트 조명을 선도할 계획이다.

■기술개발 통해 친환경기업으로 성장

오 대표는 대한민국 포항에서 조명 제조업의 부흥을 위해 전략적인 기술 고도화 및 스마트 팩토리 구현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기술 개발 혁신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기술인력 보강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준비 중이다.

스마트 팩토리 지원사업을 통해 미광엔텍의 제조 공정에 대한 1차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완료했다.

이어 2차 고도화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전문 기술 및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

기술인력 보강을 통해 4차 산업을 LED 조명 사업이 접목, 미래 스마트 조명 시장을 선도하며, 제조공정 자동화인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고품질의 제품을 양산함으로써 성장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 대표는 LED 광원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방열에 관한 특허까지 보유하고 있다. 우선 해양에 사용되는 집어등에 관한 특허다. 이 특허는 집어등의 구조를 변경해 방열 특성을 향상시켰다.

이어 일반 실내용 조명 기구에 방열소재를 사용, LED의 온도를 낮추고 광 효율을 개선했다. 실내용 조명 기구의 경우 기존 제품 대비 광 효율을 20% 이상 개선해 소비전력을 15% 절감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를 바탕으로 LED 조명의 기대 수명 또한 5만 시간 이상을 보장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이런 기술 개발을 통해 조명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절감, 이산화탄소 발생을 억제해 이산화탄소에 의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또 LED 조명의 기대 수명을 연장, 교체 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 처리에 사용되는 환경문제 해결까지 고민하고 있다.


"조명 산업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산업"이라는 오 대표는 "기술력은 부가가치 향상과 신제품 개발을 촉진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는 힘이 원동력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친환경, 스마트화, 디지털 전환 등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은 융복합화, 스마트화를 실현시키는 기술력에 의해 좌우된다"면서 "기술력을 통해 LED 조명 제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조명이 빛을 만들기보다 자연이 조명을 만든다"면서 "항상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기술 고도화 및 고품질 경영으로 다음 세대가 누릴 자연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gimju@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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