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첫 메이저… 25일 개막


KLPGA 정규투어 각종 기록 부문의 상위 선수는 물론 지은희(36·한화큐셀), 김인경(34·한화큐셀), 이민영2(30·한화큐셀) 등 해외 투어를 주 무대로 하는 선수들도 국내에서의 멋진 샷 대결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주 131개 대회 만에 감격의 생애 첫 승을 일궈낸 한진선(25·카카오VX)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한진선은 "샷감과 퍼트감이 좋아서 지금 상태를 잘 유지하면서 플레이하겠다. 모든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샷감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올 시즌 17개 대회에 참가해 12번 톱텐에 들며 매 대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유해란은 "요즘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다. 샷감도 좋고 퍼트감도 나쁘지 않다. 예전보다 많이 차분해지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판단력이 좋아진 것도 꾸준한 성적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상승세에 대해 설명했다.
유해란은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은 코스가 어려운 곳이다. 작년에는 러프에 빠뜨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는데 어차피 러프로 갈 공은 어떻게 해도 가더라. 올해는 거리도 늘었으니 러프로 가더라도 가까운 거리에서 샷을 하자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플레이하겠다. 목표는 톱텐"이라고 밝혔다.
얼마 전 JLPGA투어 '홋카이도 메이지컵'에서 우승하며 통산 6승을 일궈낸 이민영2도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얼굴을 비춘다. KLPGA투어에서는 통산 4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민영2는 "최근 우승으로 자신감이 붙었다. 오랜만에 출전하는 국내 대회이고 스폰서 대회이기도 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무척 크다. 긴장도 많이 된다"고 국내대회에 출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코스에 대해선 "며칠 전 이 대회 코스에서 라운드를 해봤는데 정말 어려웠다. 러프가 길고 페어웨이 폭이 좁기 때문에 티샷이 가장 중요하다. 무조건 페어웨이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시즌 다승자인 박민지(24·NH투자증권), 조아연(22·동부건설)의 시즌 3승 여부와 매 대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박지영(26·한국토지신탁)과 지한솔(26·동부건설), 정윤지(22·NH투자증권) 등이 다승을 일궈낼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하반기를 맞아 김수지(26·동부건설), 박현경(22·한국토지신탁), 이소미(23·SBI저축은행)와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상금순위 톱텐에 진입한 이예원(19·KB금융그룹), 한화큐셀 소속 선수인 성유진(22)과 이정민(30), 김지영2(26), 허다빈(24)의 활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5년 만에 본 대회 다승자가 탄생할지도 관심사다. 이번 대회 다승은 박세리가 1995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인 이다연(25·메디힐)이 팔꿈치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역대 우승자 중에는 오지현(26·대방건설)과 박채윤(28·큐캐피탈파트너스)이 출전해 다승에 도전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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