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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알음 "지아이이노베이션, 30조 규모 면역관문 억제제 시장 수혜 기대"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5 09:25

수정 2022.08.25 09:25



[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25일 비상장업체인 지아이이노베이션에 대해 30조 원 규모에 달하는 면역관문 억제제 시장 수혜가 기대된다고 봤다.

조수민 연구원은 "최근 화학항암제의 부작용과표적항암제의 제한성을 개선하고 환자의 면역체계를 기반으로 암세포를 제거하는 면역항암제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 중“이라며 ”2021년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은 약 600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7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사는 면역항암제 시장의 first-in-class 신약 후보인 GI-101을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어 시장 성장의 수혜가 기대된다”라며 “GI-101은 그 우수성을 입증 받아 중국 지역에 판권을 이전한 상태이며 현재 단독 투여 및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 투여 등 다각도에서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항암제,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등을 비롯한 면역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으로 2017년에 설립됐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이중융합단백질(2개의 단백질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새로운 형태의 단백질) 기반의 면역 항암제 GI-101과 지속형 단백질 알레르기 치료제인 GI-301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수익 모델은 전임상 단계에서의 조기 기술이전이다.
GI-101의 경우 2019년 중국 제약사 심시어와 중국 지역에 대한 9000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GI-301의 경우 2020년 7월 유한양행과 1조 4000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두 파이프라인 외에도 여러 면역 항암제와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후보 물질에 대한 전임상 단계를 진행 중에 있다.

조 연구원은 “동사의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GI-101은 CD80과 IL-2 변이체를 결합한 이중융합단백질로 설계된 면역 항암제”라며 “CD80은 CTLA-4(면역 세포의 활성화를억제하는 면역관문 단백질)를 주요 타겟으로 하는 면역관문 억제제로 면역관문을 억제함으로써 암을 죽일 수 있는 암특이적 T세포(면역 세포의 일종)를 활성화한다”라고 말했다.

IL-2변이체는 IL-2 수용체를 타겟으로 하는 단백질로 암특이적 T세포의 IL-2 수용체에 결합하여 T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CTLA-4를 타겟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중 현재 시판 중인 약물로는 비엠에스 사의 ‘여보이’가 있으나, 단일 타겟 약물이라는 한계를 가진다. 반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의 GI-101은 CTLA-4와 IL-2를 동시에 타겟팅하여 면역관문을 억제하는 것에 더해 면역 세포 증식을 도와 항암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강점이라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진단이다. 이와 함께 IL-2를 결합함으로써 독성을 낮춰 ‘여보이’에 비해 부작용을 줄였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다는 평가다.

현재 글로벌 면역관문 억제제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239억 달러이며 연평균 14.7%로 성장해 2025년에는 544 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연구원은 “‘여보이’의 2021년도 상반기 매출액은 약 10억 달러인데 GI-101은 계열 내 최초 신약으로 여러 측면에서 ‘여보이’보다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어 향후 동사의 주요 수익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언급했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유니콘 특례 상장을 위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으며, 상장 승인이 나는 대로 상장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프리IPO 단계까지의 누적 투자금액은 2500억원 이상이며 유한양행, 산업은행 등의 기업들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조 연구원은 “주요 파이프라인이 조기 기술 이전 되면서 상장 후 성장 모멘텀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으나 현재까지의 기술 이전은 일부 지역에 한해 진행된 것으로 추가적인 기술 이전 가능성이 남아있다”라며 “GI-101의 경우 중국 지역에 대한 판권만 이전된 상태로 아직 기타 글로벌 국가에 대한 권리를 동사가 보유하고있다. GI-301의 경우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 규모가 큰 일본을 제외하고 기술 이전이 진행되어 향후 성장 모멘텀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라고 봤다.
그러면서 “일본의 천식 치료제 시장은 약 3조원 규모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라며 “동사는 최근 일본에서 GI-301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해 향후 일본 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기술 이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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