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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환당국, 은행에 공격적 위안화 매도 경고"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5 12:09

수정 2022.08.25 12:11

중국의 100 위안(元)권 지폐.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100 위안(元)권 지폐.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외환 규제 당국이 일부 은행들에 전화를 걸어 공격적으로 위안화를 매도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화 환율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경고의 성격으로 해석된다.

25일 주요 외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이 같은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한 은행 관계자는 “달러를 너무 많이 사들였더니, 결국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최근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는 추세 속에 이뤄진 이번 통화는 위안화 가치 하락 속도에 대한 중국 당국의 불만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평가라고 외신은 전했다.

위안화 가치는 전날 역외 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6.8704위안으로 최근 2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 들어 약 1.8% 하락한 수준이다.

하지만 국가외환관리국 “위안화는 다른 비(非) 달러 화폐들에 비해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외환 거래에 대한 전망은 안정적”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8월 들어 정당한 이유 없이 대량으로 외화를 취득한 금융기관은 없으며 위안화 환율이 최근 달러 강세 후에도 달러 이외의 주요통화에 대해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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