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바이야드 대표 “SBT, 익명성에 신뢰를 허하라” [NFT 메타 부산]
[파이낸셜뉴스] “기본적으로 익명성을 전제로 하는 블록체인 커뮤니티에서 어떻게 신뢰성을 담보할 것인가는 업계의 큰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최근 그 해결책 중 하나로 소울바운드토큰(SBT)이라는 개념이 새롭게 등장했는데 과연 해결책이 돼줄 수 있을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박혜진 바이야드 대표는 25일 해운대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개최된 ‘제16회 월드블록체인서밋 마블스: NFT 메타 부산 2022’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라 ‘웹 3.0 커뮤니티의 미래: SBT’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SBT는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최근 논문을 통해 제안한 개념으로 최근 관련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소울바운드는 평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라는 게임을 즐겨 하는 부테린이 게임에서 차용한 용어로 다른 유저에게 판매하거나 양도할 수 없는 ‘귀속’ 아이템을 의미한다.
블록체인이 기록되는 장부를 통칭하는 월렛(지갑)은 필요에 따라 한 사람이 여러 개를 만들어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갑 자체가 사용자의 신원을 증명해주지는 못한다. 블록체인이 초기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기반기술로만 쓰였을 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 최근 웹 3.0 시대를 맞아 블록체인 커뮤니티가 금융 외에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신뢰와 관련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박 대표는 “우리가 블록체인을 얘기하면서 언급하는 신뢰란 결국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말하는데 웹 3.0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주체들이 사회적 상호작용과 집단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이 동반되면서 블록체인 업계의 트랜젝션이 금융을 넘어 소셜을 향하고 있다”면서 “경제적 이득이나 목적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거래가 이뤄지는 웹 3.0 커뮤니티에서는 결국 다시 한번 신뢰의 문제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SBT는 기존 지갑에 사용자의 사회적 정체성을 반영한 개념이다. 이는 개인의 사회적 정체성이 노력과 경험, 과정에서 만든 각종 성과들이 누적된 결과물로 원천적으로 타인에게 양도가 불가능하다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여기에는 출신학교, 봉사활동 이력, 참여 및 참석 증명과 같은 기본 프로필은 물론이고 개인의 성취 히스토리 등을 광범위하게 포함한다. 이를 지갑에 반영해 모든 참여자들에게 공개하되 전송은 불가능하게 함으로써 지갑 자체가 사용자의 정체성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SBT의 핵심 개념이다.
부테린은 이를 통해 블록체인 커뮤니티에서 필요 시 출처나 신원을 증명하는 용도는 물론 공유권한 등이 필요한 커뮤니티에서 평판을 기반으로 권한을 이임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아울러 소위 ‘51대 49’로 불리는 블록체인 시스템의 지분증명 악용 사례 등을 방지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박 대표는 “블록체인 익명 지갑 주소에 사회적 정체성을 부여함으로써 개인의 사회적 정체성을 사회적 신뢰로 정착시키고 이러한 소셜 트랜젝션들이 선순환된다면 익명의 웹 3.0 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가와 그렇지 못한 이를 구별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웹 3.0과 메타버스, NFT는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서로 융합하며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끊임없이 신뢰에 대한 고민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노동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