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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가스 가격 급등세 지속‥300유로 돌파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6 05:02

수정 2022.08.26 07:20

러시아의 국영 천연가스 기업 가스프롬. 로이터 뉴스1
러시아의 국영 천연가스 기업 가스프롬. 로이터 뉴스1

[파이낸셜뉴스] 유럽 시장에서 가스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암스테르담 에너지 거래소의 TTF 선물 계약이 거래 시작 시점에 300유로를 돌파했다. 9월 인도분 네덜란드 TTF 가스선물은 장중 1메가와트시(MWh)당 전 거래일보다 3.3% 상승한 312유로에 거래됐고, 10월 인도 선물 계약도 317유로에 거래됐다. 이는 9월 인도분 가스 선물 가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초 300유로를 찍었던 이후 최고치(345유로)에 근접한 수치다.

1년 전의 가스 선물 가격은 약 50유로에 불과했다.

이 같이 가스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는 이유는 러시아가 유럽행 가스관을 아예 잠글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지난 19일 발트해 해저를 통해 독일 등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가스관인 '노드스트림1'의 유지보수를 위해 이 가스관을 통한 가스공급을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3일 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정비가 완료되고 기술적 문제가 없으면 기존처럼 가스관 용량의 20%인 하루 3300㎥의 가스를 공급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유럽연합(EU)는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로 사용한다며 비난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을 제재한 유럽에 대한 보복 카드로 천연가스 공급을 줄였다.
가스프롬은 지난 6월 중순부터 노드스트림1을 통한 유럽으로 보내는 천연가스 공급량을 가스관 용량의 40%, 지난달 27일에는 20%로 줄였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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