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술없는 연찬회'라더니..권성동, 밖에 나가 별도 술자리.."체리따봉 주시죠"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6 08:39

수정 2022.08.26 11:13

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 캡처
[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주류반입이 금지된 당 연찬회 후 별도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김동하 국민의힘 서울시당 부대변인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 원내대표가 감자탕집에서 당직자 등과 모여 술자리를 가지는 장면이 담긴 28초 길이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권 원내대표가 술병을 잡은 채 노래를 부르고 주위 사람들이 환호를 보내는 소리가 이어진다. 이 영상이 찍힌 곳은 이날 국민의힘이 연찬회를 가진 충남 천안 연수원 인근 음식점으로 추정된다.

김 부대변인은 "미친 겁니까? 이러니 지지율이 뚝뚝. 정신은 차립시다. 이 당은 미래가... 없습니다.
윤 대통령님 또 체리 따봉 주시죠"라는 신랄한 멘트를 덧붙였다.

김 부대변인이 언급한 '체리따봉'은 앞서 권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신저 대화 중 윤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이모티콘이다. 최근 이준석 전 대표가 "나는 체리따봉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해 윤 대통령과 주변인사들 간 친연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상징이 됐다.

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 캡처
20대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실에 몸담았던 백지원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근부대변인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절망'이라는 단어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이 사진은 김 부대변인이 올린 동영상의 일부 장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한 연찬회에는 국민의힘이 최근 경제 위기 및 수해 피해 등 국내 분위기 등을 고려해 주류를 반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을 포함한 참석자들은 술 대신 지역 특산품인 오미자주스로 건배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술은 못하지만 술 먹은 거랑 똑같이 즐거운 마음으로 회포를 풀자"고 말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 역시 이날 연찬회에서 "지난 정부로부터 최악의 경제 성적표를 물려받았다. 거기에 코로나 재확산 그리고 자연재해까지 겹쳤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님을 중심으로 민생 회복의 그런 원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인삿말을 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