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고물가에 'TV'도 가성비 자체 브랜드 상품 인기

뉴시스

입력 2022.08.28 08:30

수정 2022.08.28 08:30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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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고물가에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출시한 자체 브랜드 TV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TV의 경우 가격 부담이 큰 가전제품인 만큼 구매를 결정하기까지 숙고를 필요로 하는 고관여 상품에 속한다.

이전까지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유명브랜드 상품이 각광 받았으나, 물가 상승 현상이 지속되면서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유통 채널에서 자체 기획한 저렴한 TV가 잘 팔리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L) TV 매출은 판매 수량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전체의 37%에서 2분기 39%로 높아졌고, 3분기(7월1일~8월24일) 들어서는 45% 까지 치솟았다.

이마트에서 지난달 선보인 안드로이드TV PL상품의 경우 출시 직후부터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며 예상을 뛰어 넘은 판매 실적을 거뒀다.

43인치가 2000대, 55인치가 1000대로 총 3000대 가량이 판매됐다.
당초 기획했던 물량의 절반이 한 달 만에 팔린 것이다. 이에 이마트는 신제품 TV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서둘러 해외 공장 물색에 나선 상황이다.

소비자들이 자체브랜드 TV를 선호하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최근 반도체 부족, 원자재 가격 인상, 물류대란 등의 이유로 시중 판매되는 TV 가격은 20~30% 가량 오른 데 반해 대형마트 PL상품은 유사 등급 제품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다.

이마트는 안드로이드 TV 43인치를(노브랜드) 31만9000원, 55인치는(일렉트로맨) 54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협력사와 사전 기획을 통해 연간 물량을 대량으로 계약함으로써 품질이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TV 제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대 상품이라도 시중 여타 브랜드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면 주목 받지 못한다"면서 "이번 TV상품을 기획할 때에도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모두 갖추기 위해 협력사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뿐 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가성비를 갖춘 자체 브랜드 TV 상품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이마트24에서 6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아임e 스마트TV'는 두달 만에 652대가 팔렸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최근 물가 상승으로 가전제품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위해 저렴한 가격대의 TV를 편의점 업계 처음으로 출시하게 됐다"며 "일반 브랜드 상품에 비해 가격은 싸지만 품질은 시중 브랜드에 비해 떨어지지 않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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