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UNIST '무더위 쉼터' 최적 운영방안 찾는 방법 개발

뉴스1

입력 2022.08.28 10:02

수정 2022.08.28 10:02

UNIST 김재성 연구원(왼쪽부터), 권상진 교수, 윤석호 연구원. (UNIST 제공)
UNIST 김재성 연구원(왼쪽부터), 권상진 교수, 윤석호 연구원. (UNIST 제공)


울산 남구 옥동의 무더위쉼터 최적 운영안. (UNIST 제공)
울산 남구 옥동의 무더위쉼터 최적 운영안. (UNIST 제공)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권상진 산업공학과 교수팀이 무더위 쉼터의 최적 운영안을 찾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폭염 취약계층의 위치와 무더위 쉼터의 수용 인원을 모두 고려한 입지, 사람들의 이동을 위한 최적의 셔틀버스 운행경로도 함께 얻을 수 있다는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무더위 쉼터는 폭염에 취약한 사람들이 무더위를 피해 쉬도록 지정해 놓은 쉼터다.

폭염 취약계층이 자주 이용하고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주변에 있는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주민센터 등이 무더위쉼터로 활용되며 냉방비와 운영비가 지원된다.

권 교수팀은 한정된 예산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으려면 무더위 쉼터가 어디에 위치하면 좋은지 연구했다.



여기에는 폭염 취약계층의 인구 데이터와 셔틀버스 운영비용, 무더위 쉼터의 수용인원 등 다양한 데이터가 종합적으로 활용된다.

윤석호 UNIST 산업공학과 연구원은 "무더위 쉼터로 셔틀버스를 운행해 취약계층의 이동을 돕는다면 지금보다 적은 무더위 쉼터로도 더 많은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무더위 쉼터를 어디에 몇 개를 둘지와 더불어 셔틀버스 운행경로까지 동시에 설정하는 계산 복잡도가 높은 최적화 연구를 통해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팀은 입지 경로 문제(Location Routing Problem) 기반의 정교한 수학모델을 설계하고, 이를 빠른 시간 내에 정교하게 풀 수 있는 '휴리스틱 알고리즘'을 제안했다.

이 알고리즘은 무더위 쉼터와 셔틀버스의 정원 및 운영비용, 취약계층의 위치와 수를 모두 동시에 고려해 무더위 쉼터의 위치와 셔틀버스의 경로를 포괄한 최적의 방안을 빠른 시간 내에 도출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울산시 남구 옥동의 무더위 쉼터의 경우는 현재 14곳에서 10곳으로 줄임으로써 운영비는 절약하면서도 더 많게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기존에 운영하던 쉼터 9곳에 새로운 쉼터 1곳을 옥동초등학교에 지정하는 것인데, 셔틀버스는 경로는 '옥동초등학교→경동공원→울산보훈지청→울주군청→신정현대아파트→문수로 아이파크아파트→옥동초등학교'로 운행하면 된다.

옥동초등학교는 이재민 임시거주시설로 지정돼 있으며 재난으로 분류되는 폭염 발생 시 대피소로 이용될 명분이 있고,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다른 무더위 쉼터 대신 옥동초등학교에 쉼터를 추가 운영하는 게 비용은 절약하면서도 더 많은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는 것이다.

연구에서는 셔틀버스의 정원과 운영비용 등 변할 수 있는 조건별로도 무더위 쉼터 최적 운영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새 알고리즘이 불확실성이 큰 현실에도 충분히 반영 가능하며 그에 따른 정확한 결과도 도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국제 학술지 '도시 기후'(Urban Climate)에 출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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