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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넷플릭스, 새 저가 요금제 검토...광고 보면 '반값'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9 09:30

수정 2022.08.29 09:30

월 7~9달러 규모의 신규 저가 요금제 검토
광고 무조건 봐야 하지만 기존 요금 대비 '반값'
올해 4분기부터 부분적으로 시행해 내년 초 전 세계로 확대
넷플릭스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넷플릭스 로고.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고객 감소로 고심하고 있는 미국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기존에 광고 없는 정액제 요금 대신 새로운 저가 요금제를 구상하고 있다. 저가 요금제를 이용하면 요금이 반값이지만 광고를 봐야 한다.

미 IT 전문매체 씨넷은 2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넷플릭스가 월 구독료가 7~9달러(약 9406원~1만 2094원)인 신규 요금제를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새 요금제는 기존 스탠더드 요금제(월 15.49달러)의 절반 가격이지만 스트리밍 콘텐츠 1시간 당 4분의 광고를 봐야한다. 광고는 콘텐츠 시작 전과 중간에 나올 것으로 추정되며 어린이용 콘텐츠에는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외신들은 일반 케이블 채널의 콘텐츠 대비 광고 비율이 시간당 10~20분에 달한다며 이에 비하면 넷플릭스의 광고가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가 콘텐츠에 광고를 삽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요금제는 올해 4·4분기부터 최소 6개 지역에서 시행되며 2023년 초에 전 세계로 확대될 수 있다. 노출 규모 측정 등 광고 대한 기술 지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맡을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해당 기사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점차 치열해지는 스트리밍 시장에서 유료 구독자 확보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동안 급증했던 넷플릭스 구독자 숫자는 지난 1·4분기에 20만명, 2·4분기에 97만명이 줄었다. 넷플릭스의 경쟁사인 월트디즈니는 이달 실적 발표에서 현재 보유한 스트리밍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 ESPN+, 훌루의 구독자 숫자를 모두 합하면 2억 2110만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넷플릭스 구독자(2억2070만명)를 넘어서는 숫자다.

이미 넷플릭스는 지난해 30일 무료 체험 서비스를 5년 만에 중단했고 요금도 인상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향후 수년간 콘텐츠에 들이는 비용을 연간 약 170억달러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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