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美 대마초 피우는 흡연자가 담배 흡연자보다 많아졌다"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9 14:03

수정 2022.08.29 14:03

미 뉴욕 '마리화나의 날' 기념행사 (뉴욕 EPA=연합뉴스) 미국 뉴욕 워싱턴 스퀘어 파크에서 20일(현지시간) '마리화나의 날' 행사 참석자들이 대형 마리화나 담배를 즐기고 있다. 기호용 마리화나 찬성론자들은 매년 4월 20일을 '4·20 데이'로 정해 놓고 이날 오후 4시 20분을 기해 다 함께 마리화나를 흡연하는 행사를 연다. 2022.4.21 /사진=연합뉴스
미 뉴욕 '마리화나의 날' 기념행사 (뉴욕 EPA=연합뉴스) 미국 뉴욕 워싱턴 스퀘어 파크에서 20일(현지시간) '마리화나의 날' 행사 참석자들이 대형 마리화나 담배를 즐기고 있다. 기호용 마리화나 찬성론자들은 매년 4월 20일을 '4·20 데이'로 정해 놓고 이날 오후 4시 20분을 기해 다 함께 마리화나를 흡연하는 행사를 연다. 2022.4.21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내에서 마리화나(대마초)를 피우는 성인이 담배 흡연자보다 많아졌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의 방송 CNN 등 외신은 여론 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달 5~26일까지 18세 이상 1013명의 미국인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한주간 마리화나를 피웠다는 응답이 16%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2%보다 상승한 수치로, 갤럽이 실시했던 조사들 중 가장 높은 수치로 기록됐다. 이번 대마초 흡연율 수치는 담배 흡연율 수치를 앞질렀다.

같은 조사에서 최근 한주 사이 담패를 피웠다는 응답은 11%로, 194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CNN은 갤럽 조사에서 마리화나 흡연율이 담배 흡연율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뉴멕시코(미국)=AP/뉴시스]이달 1일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기호용 대마초 판매가 처음 시작됐다. 사진은 뉴멕시코주 라스크루서스 로만 애비뉴에 있는 오르간 마운틴 대마초의 새 제조실 모습. 2022.04.21.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뉴멕시코(미국)=AP/뉴시스]이달 1일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기호용 대마초 판매가 처음 시작됐다. 사진은 뉴멕시코주 라스크루서스 로만 애비뉴에 있는 오르간 마운틴 대마초의 새 제조실 모습. 2022.04.21.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미국의 담배 흡연율은 1954년 45%를 찍은 후, 1977년 38%를 기록한 뒤, 2012년까지 20% 대에 머물렀다. 그러다 지난 2013년 19%를 기록했고, 올해 조사에서 10% 초반까지 내려 앉은 모습이다.

마리화나 확산 이유는 젊은 층에서 증가했기 때문인데, 18~34세가 30%, 35~54세 16% 등으로 분포돼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지난 23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18~30세 성인의 지난해 마리화나 사용률은 43%로 조사돼, 1988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마리화나 합법화는 미국의 중간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쟁점이 될 수도 있다고 CNN은 전망했다.
미 연방하원은 지난 4월 마리화나 유통 및 소지자에 대한 처벌 조항을 삭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상원에서도 민주당이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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