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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UFS 2부 첫날 美 '컴뱃센트' 정찰기 출격...'반격작전' 훈련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9 16:18

수정 2022.08.29 16:26

동해 상공서 공중급유기 합류…대북경계·감시태세 강화
'글로벌호크'도 전날 강원·수도권 일대 상공서 임무 수행
미 공군이 운용하는 RC-135U '컴뱃센트' 정찰기. (미 공군) /사진=뉴스1
미 공군이 운용하는 RC-135U '컴뱃센트' 정찰기. (미 공군)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미 양국 군은 UFS 연습 1부(22~26일)에 이어 2부 연습을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수도권에서 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역공격'과 '반격 작전' 위주로 실시한다.

이날 한미양국에 따르면 그간 후반기 연합연습에서 반격 작전의 목표지점을 달리 설정해서 훈련을 해왔지만 올해도 반격 목표지점이 북한 내 어느 곳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UFS 기간엔 컴퓨터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CPX)에 국한하지 않고 제대·기능별로 전술적 수준의 실전적인 연합 야외기동훈련(FTX)도 진행하고 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우리 공군의 E-737 '피스아이' 항공통제기도 주요 지역 상공을 날며 대북 경계·감시임무를 수행했다.

이어 소식통은 이날 일본 오키나와현 소재 주일미군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RC-135U '컴뱃센트' 정찰기가 이날 오전 이륙해 동해상에 전개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비슷한 시각 주일미군 요코타 공군기지에서도 KC-135T '스트래토탱커' 공중급유기가 이륙해 동해 상공에서 '컴뱃센트'와 합류함에 따라 미군이 단 2대만 보유한 특수 정찰기 '컴뱃센트'가 이날 장시간 동해 상공을 날며 대북 경계·감시임무를 수행할 것이란 관측이다.


'컴뱃센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과정에서 발신하는 신호정보도 탐지·수집이 가능하며, 기체 곳곳에 장착된 고성능 첨단 센서를 이용해 수백㎞ 밖 지상·해상·공중에서 발신되는 각종 신호정보를 수집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미 공군이 운용하는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노드롭 그루먼의 글로벌 호크 무인 정찰기. 사진=뉴스1
미 공군이 운용하는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노드롭 그루먼의 글로벌 호크 무인 정찰기. 사진=뉴스1
또 미 공군이 운용하는 고고도 무인 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또한 전날 오후 늦게부터 수도권에 인접한 서해 상공과 강원도 상공을 오가며 임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미 정찰기의 연이은 출격은 UFS 연습 2부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북한 내 특이동향 여부를 추적·탐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군 동향에 대해선 특별히 얘기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방부는 "UFS 기간 한미 공조 하에 북한 도발 징후를 면밀히 추적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도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등의 발사 준비가 지속되고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는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라면서도 "특이동향이 식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 접경지역에선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계시설물 보수가 집중되고 있고, 종심 지역에선 UFS 연습에 대응해 근무를 강화한 가운데 하계훈련과 코로나19 방역 및 집중호우 피해복구를 위한 대민지원이 병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개성을 경유해 평양까지 진격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 자체가 호전광들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을 방어적 목적이 아닌 선제공격에 의한 북침전쟁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라고 반복 주장하는 등 연일 선전매체를 통해 대미·대남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2부에 돌입한 29일 오후 경기 평택시 팽성읍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에서 주한 미군의 북한 선적의 불법 환적(換積)을 감시하는 특수정찰기인 RC-12X가 활주로를 이동하고 있다. 내달 1일까지 이어지는 2부 연습은 수도권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역공격과 반격 작전을 펼치는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사진=뉴스1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2부에 돌입한 29일 오후 경기 평택시 팽성읍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에서 주한 미군의 북한 선적의 불법 환적(換積)을 감시하는 특수정찰기인 RC-12X가 활주로를 이동하고 있다.
내달 1일까지 이어지는 2부 연습은 수도권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역공격과 반격 작전을 펼치는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사진=뉴스1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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