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스페인에서 말을 타고 중국으로 이동 중인 중국인 여행자가 인터넷 상에서 화제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에 따르면 쉬지셴은 지난 2월20일 스페인 라린에서 목적지인 중국 산동 허저까지 말을 타고 하루 30km를 이동하고 있다. 6개월이 지난 현재 그는 출발지로부터 2500여km 떨어진 네덜란드까지 도착했다.
쉬씨는 지니우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뚜렷한 이유 없이 말을 타고 중국으로 여행하고싶다는 마음이 들어섰다면서 "처음에 가족들은 내가 말을 타고 중국까지 가겠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8세 아라비아 백마를 데려와 '휘휘'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3개월간 훈련에 돌입했다.
쉬씨의 하루 이동 거리는 평균 30km에 불과하다. 그는 "만약 내가 혼자 여행했더라면 하루 30km를 이동하는데 6시간이 걸리지만, 휘휘가 이동하는 도중 계속해서 풀을 뜯어먹기 때문에 10~12시간이 걸린다"면서 "또, 휘휘가 매일같이 다른 말과 함께 도망치려고 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휘휘가 평소 움직이기를 꺼려하는데 다른 말을 만날 때마다 고삐를 아무리 잡아당겨도 통제할 수가 없다"면서 "매일같이 새로운 상황에 맞닥드린다"고 전했다.
쉬씨는 네덜란드에서 독일, 오스트리아를 거쳐 최종 목적지인 자신의 고향, 중국으로 향하겠다는 목표다. 그가 당초 목표했던 여행 기간은 1년이었으나 이제는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평소와 같이 매일 30km라는 삶의 여유를 가지고 여행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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