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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코인원과 실명계좌 계약 체결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9 18:03

수정 2022.08.29 18:03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가 코인거래소 '코인원'과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가상자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다만 이번 계약에 따라 기존 코인원과 손을 잡고 있던 NH농협은행은 계약에 대한 법적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카카오뱅크와 농협은행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최근 카카오뱅크와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체결했다. 실명계좌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현금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할 때 필요한 계좌를 말한다. 투자자가본인 여부를 알기 어려운 '벌집 계좌'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를 하는 것을 방지한다는 취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최근 코인원과 계약을 체결한 것은 맞다"면서 "다만 계약을 체결한다고 해서 바로 서비스가 개시되는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와 가상자산 거래소와 계약은 이미 올 초부터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플랫폼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는 인터넷은행과 가상자산 거래소의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케이뱅크는 지난 2019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실명계좌 계약을 통해 이용자 수를 가파르게 끌어올렸다.

다만 이번 코인원이 카카오뱅크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농협은행과 잡고 있던 손은 놓아야 할 상황이 됐다.
거래소와 제휴하는 은행 수를 1개로 암묵적으로 제한한 '1거래소 1은행' 원칙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3월 코인원과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농협은행 관계자는 "코인원과 계약이 연장돼 있는 상태"라며 "계약과 관련해 로펌을 통해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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