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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주거타운 집값 '꿋꿋'.. 부동산 빙하기 '옥석가리기' 심화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31 05:00

수정 2022.08.31 05:00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밀집지역.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밀집지역.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전국적으로 미분양 단지들이 속출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분양 시장의 '옥석가리기'도 심화 되고 있다. 특히 개발 계획이 뚜렷하고 비규적 수요가 안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신흥주거타운이 인기를 끌면서 지역 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흥 주거타운으로 몰린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원주 투시도.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원주 투시도.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흥 주거타운 내 초기 분양된 단지들이 노후화된 인근 지역을 대체한 주거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신흥 주거타운은 재개발 정비사업지구나 택지지구·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조성되는 지역을 말한다. 교통·교육·편의·녹지 등 다양한 주거 인프라가 계획적으로 들어서 주거 환경이 쾌적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인근 거주자 수요가 많고, 새 아파트도 분양가 이상의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례로 서울 서대문구 가재율 뉴타운에서 재개발 사업으로 개발 초기에 분양됐던 'DMC래미안e편한세상'이 있다. 부동산R114에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단지 전용면적 59㎡ 타입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4001만원이다. 이는 같은 달 북가좌동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3219만원) 대비 약 782만원 높은 가격으로 지역 시세를 이끌고 있다.

부산 수영구 망미동에서 망미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 진행된 '수영SK뷰1단지'도 7월 전용면적 59㎡B 타입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469만원으로 망미동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1171만원) 대비 1000만원 이상 높았다.

분양 시장에서도 신흥 주거타운 내 초기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6월 GS건설·SK에코플랜트가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서 분양한 '청주SK뷰자이'(봉명1구역 재개발 사업)는 543가구(일반분양) 모집에 1만979명이 청약, 1순위 평균 20.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초 경기 구리시 수택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구리역'(구리 수택1지구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역시 132가구(일반분양) 모집에 1967명이 청약, 1순위 평균 1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하반기 신규 분양 어디?
신흥 주거타운 내 신규 분양 아파트 /그래픽=정기현 기자
신흥 주거타운 내 신규 분양 아파트 /그래픽=정기현 기자
올 하반기 신흥 주거타운으로 조성되는 지역에 분양도 이어진다.

두산건설은 강원 원주시 원동 일원에서 선보이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원주'를 분양 중이다. 원주를 대표하는 신흥 주거타운이 형성된다는 기대를 받으며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4층, 14개동, 전용면적 29~84㎡, 총 1167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은 전남 광양시 광양읍 용강리 일원에서 '광양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용강지구 일대는 현재 다수의 공동주택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며, 서광양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용강지구에서 분양하는 첫 번째 '푸르지오' 브랜드 단지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05㎡ 총 992가구 규모다.

DL이앤씨는 경남 김해시 주촌면 선지리 일원에서 'e편한세상 주촌 더프리미어'를 선보인다.
주촌선천지구 일대는 총 1만3000여 가구의 거대 신흥 주거타운 조성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115㎡ 총 99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흥 주거타운으로 조성되는 지역은 원래 살던 곳을 떠나지 않으려는 인근 지역 수요층과 미래가치를 보고 새롭게 이주하려는 수요층이 혼합돼 시장을 탄탄하게 뒷받침한다"라며 "특히 초기 분양되는 단지들은 지역의 집값을 리드하는 곳이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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