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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변경 하루 앞둔 삼강엠앤티, 주가 향방은

뉴시스

입력 2022.08.30 14:14

수정 2022.08.30 14:14

기사내용 요약
SK에코플랜트, 내일 유상증자·주식양수 대금 납입
경영진 교체 위한 임시주총도 개최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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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산업용 구조물 전문업체 삼강엠앤티가 SK에코플랜트의 최대주주 등극을 앞두고 주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최대주주 교체를 앞두고 매각가 수준까지 올랐던 주가가 다시 하락 중이다. 일부 차익실현과 SK그룹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3분 현재 삼강엠앤티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2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최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2.7%의 하락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폭이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삼강엠앤티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힌 바 있다. 현 최대주주인 송무석 대표이사의와 송정석 이사의 지분 일부를 SK에코플랜트에게 매각한다. 총 주식수는 166만6666주이며 주당 판매가는 3만원이다.

또 이와 함께 SK에코플랜트를 대상으로 1462만9747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진행된다. 주당가격은 2만원이다.

주식양수도 계약과 유상증자에 대한 납입일은 내일이다. 당초 지난 3월31일 대금이 지급될 예정이었으나 일부 협의로 2차례 연기됐다. 납입이 완료되면 SK에코플랜트는 총 1629만6413주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전체 지분의 31.52% 규모다. 현재 SK에코플랜트의 최대주주가 SK라는 점을 감안할 때, 납입이 완료 후에는 SK그룹에 편입되는 셈이다.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강엠앤티의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지난 24일 3만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주식양수도 매각가와 같은 가격이 되기도 했다. 장중에는 3만17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 SK에코플랜트가 삼강엠앤티를 사는 가격은 주당 2만1000원 수준이다. 주식양수의 주당 가격은 3만원이나 유상증자 참여 금액은 2만원에 불과하다. 이를 합치면 SK에코플랜트는 약 3426억원으로 삼강엠앤티의 최대주주가 되는 셈이다.

삼강엠앤티는 내일 대금납입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경영진 교체를 위한 임시주주총회이 준비되고 있다. 내일 오전 임시주총이 개최될 예정이며 현 SK에코플랜트의 임원 3명과 최은주 전 포스코인터내셔널 재무회계실장이 사외이사로 선임된다. 감사 역시 새롭게 선임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서로 협의하는 과정에서 두차례 연기가 있었으나 특별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내일 예정대로 주총이 진행되고 대금납입이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최대주주 변경 후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행동들이 나올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또 인수 이후 이뤄지는 신공장 신설로 실적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가 변경되며 약 4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되는데, 오는 2025년까지 신규사업장 조성에 해당 자금이 투입된다"면서 "투자자금 단계적 투자가 예상되며, 초반 재무구조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병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에코플랜트가 대주주로 등극하면서 세계 최대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장을 건설하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해외에 진출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면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에 특화된 제조업체가 전 세계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소수이기 때문에 여러 국가들과 기업들에서 러브콜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제 여러 국가들과 기업들의 러브콜에 대답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되기 때문에, 삼강엠앤티의 기업가치 상승이 과거 대비 수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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