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시황

비트코인 2만달러 횡보할 때..텍사스 '코인 러시'에도 노란불 [코인브리핑]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30 17:03

수정 2022.08.30 17:03

용산전가 상가에 비트코인 채굴기가 쌓여 있다. 뉴스1 제공
용산전가 상가에 비트코인 채굴기가 쌓여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은 2만달러(약 2700만원)도 위협받고, 가상자산 채굴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삐걱거리고 있다.

'파월 쇼크' 낙폭 컸나...반등 시도

30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84% 오른 2755만7291.76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0.88% 오른 280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 역시 상승세다.


이더리움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9.28% 오른 213만9978.69원에, 업비트에서는 같은 기간 2.35% 상승한 217만7000원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잭슨홀 미팅을 소화한 후 전날(29일) 낙폭이 과대 반영됐다는 인식 때문에 시장이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비트 거래소의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디지털 자산을 대상으로 종합시장지수 방법론에 따라 산출한 UBMI(업비트 마켓 인덱스) 지수는 30일 오전 9시 기준 5155.81포인트로 전날보다 4.14%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지배적인 영향력을 제외한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UBAI 지수도 6.08% 상승했다.

이날 업비트 기준 디지털 자산 원화마켓 총 거래대금은 2조원으로 전일보다 17.7% 증가했으며, 알트코인들의 총 거래대금은 1조원으로 전일보다 16.42% 증가하였다. 총 거래대금 중 비트코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4.92%이다.

테마별로 보면 대다수의 테마 디지털 자산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분산화거래소 관련 디지털 자산들의 상승 폭이 7.44%로 가장 컸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2022년 8월 30일 기준, 전날에 비해 7포인트 상승한 4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중립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관심도는 전날에 비해 55.48% 상승했다.

텍사스, 채굴업체 전력망 연결 승인 연기

한편 이날 글로벌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텍사스주의 전력망을 관리하는 텍사스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가 비트코인 채굴업체의 전력망 연결 승인을 연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업계는 비트코인 채굴업체가 그들의 채굴 기계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발전기와 전력선 같은 에너지 인프라를 스스로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인프라 구축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상황에 대해 스티브 키나드 텍사스 블록체인위원회(TBC) 채굴 분석 담당자는 "10메가와트(㎿) 정도를 소비하는 소규모 채굴업체도 (인프라 구축 없이) 전력을 공급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암호호폐 채굴 업체 룩소 테크놀로지의 이던 베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많은 비트코인 채굴업체가 텍사스에 대규모 사업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면서도 "일부 회사는 처음 예상만큼의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해 어려운 상황을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ERCOT의 한 관계자는 "33기가와트(GW) 상당의 비트코인 채굴 프로젝트가 전력망 접근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약 6GW 상승한 것으로 뉴욕주 전체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그러나 키나드는 "채굴 업체가 동일한 프로젝트에 대해 중복 신청을 하는 경우도 있어 이는 부풀려진 수치"라며 "현재 텍사스에서 1.5GW의 채굴 프로젝트만이 활성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