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뛰는 KT&G 쫓는 필립모리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각축전

뉴시스

입력 2022.08.31 07:30

수정 2022.08.31 07:30

기사내용 요약
KT&G, 2분기 점유율 47%로 끌어올려…하반기 독주 체제 구축 완료
1개월 영업정지 위기 피한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일루마 출시 예상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 1위를 놓고 치열한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KT&G와 필립모리스가 올 하반기 신제품을 앞세워 총력전을 예고했다. 양사는 기기 보급률을 높여 스틱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본격화한다.

KT&G와 필립모리스의 현 상황은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을 1분기 45%에서 2분기 47%까지 끌어올렸다.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앞세워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의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필립모리스는 올해 안에 '아이코스 일루마'를 선보이며 KT&G를 따라잡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최근 정부로부터 영업정지 1개월 처분을 받는 등 악재가 발생, 이 이슈를 먼저 해결한 뒤 점유율 싸움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KT&G, 2분기 점유율 47%로 끌어올려…하반기 독주체제 구축 완료
31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스틱 기준) 규모는 3597억원이었지만 지난해 1조8151억원으로 4배 이상 커졌다. 이 시장은 2025년 2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조짐이다.

2017년만 해도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87.4%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점유율 하락이 뚜렷한 모습이다. KT&G가 릴 솔리드와 릴 플러스, 릴 미니, 릴 하이브리드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폈기 때문이다.

KT&G는 올 1분기 45.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필립모리스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고 2분기에는 47.0% 수준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2.5조 규모의 시장에서 절반에 달하는 점유율을 유지할 매출도 지속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반기에도 KT&G는 신제품 출시를 통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최근에는 골프용품 브랜드인 '볼빅'과 협업한 '릴 하이브리드 2.0 볼빅 에디션 라운드 2' 한정판을 선보였다.

올 4분기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등이 출격 대기 중이다. 이 제품은 핸드폰과 연동해 고객의 흡연 습관을 분석해주고 디스플레이로 전화나 메시지까지 확인할 수 있는 등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모리스, 영업정지 1개월 이슈 해결 후 아이코스 일루마 출시 예상
한국필립모리스는 외부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정부는 최근 필립모리스에 제품 성분 미보고를 이유로 1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필립모리스는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한숨을 돌렸다.

필립모리스는 본안 소송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본안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영업정지 1개월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게 된다. 영업정지 범위는 수출용 담배를 제외한 담배 제조 전반에 해당한다.

영업정지 1개월 처분을 받게 되면 이미 반출한 제품은 판매할 수 있지만 새로운 제품을 공급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상황이 현실화하면 올 하반기 아이코스 일루마 기기 출시도 연기될 수 있다.


올 상반기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3 듀오의 권장가를 5만9000원으로 낮추고 보상 판매 조건도 더 강화하는 등 아이코스 시리즈 3 재고 처분에 올인하며 하반기를 기약했는데 계획이 송두리째 뒤틀어지는 상황을 맞게 된다.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지 못할 경우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필립모리스는 기존 모델을 이용하던 고객 층 이탈 현상도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경쟁에서 올해가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며 "필립모리스 일루마 출시 이후 경쟁사들더 신제품을 공개하며 점유율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